지금의 내신랑이 연애할때 내게 붙여준 별명 `주당`
술을 자주 마시고 많이 좋아했었다.. 신랑이랑 만나도 거의90%는 술집.
술마시면 은근히 전해오는 취기가 좋다.
더 잘 웃고 더 말발 서고 스트레스 쌓이면 아자!아자! 홧팅!하며 술한잔 기울이고.. 그러고 아침에 골골대며 음료수 들이키고...
그래도 넘 과하지 않으면 후회는 안했다. 기분이 파악 풀리니깐..
근데... 아기를 갖고 나서 금주.... 아기낳고 나서 모유 먹이느라 지금도 금주... 술 마셔본지 어언 일년.
아! 마시고 싶다. 시집에 같이 살면서 사소한 거에 스트레스 받고 점점 더 나에게 무관심해지는 신랑에 하고 싶은거 못하고 묶여 있는 신세... 이렇게 허전할땐 예전처럼 술잔 기울이며 기분내고 싶다.
잔 부딪치는 소리에 실실 웃으며 건배 건배 연신 질러대고...
소주 한잔에 카~ 하며 안주 집어먹기 바쁘고..
예전의 이런 내 모습이 영화의 한장면처럼 내 머릿속에 쉴새없이 그려진다... 그러면서 맥없는 미소만 지을뿐이다...
맥주 한병이라도 먹어봤으면... 안돼 우리 아가를 생각해봐...
우리 아가 술취한 에미젖 먹고 헤롱헤롱 대면 어찌할라꼬...
지금 울 신랑 군대 동기들 만나서 뒤늦은 우리 결혼식 청첩장 돌리며 한잔 하고 있다. 종로에서...
방금 전 통화했는데 혀가 좀 꼬인다... 구여워...
오랜만에 친구들 만나 알딸딸한 정신에 신나는 음악에 번쩍 번쩍 조명에 지나가는 이쁜 눈요기 아가씨들 보며 희희낙낙이겠지...
난 이게 모냐고요...
투정부리는 애기 젖 여러번 먹여 재우고 신랑 술냄새 안좋을까봐 시부모님 방에 갖다 눕혀놓고 신랑 올때까지 술생각이나 하고 앉아서 컴이나 두드리고 앉았고...
다른 님들 속상한 사정 읽고 답변달고 하다보니 더 술생각나네요...
그냥.. 여자의 일생이 무엇인지... 여자가 불쌍해서...
술마시고 콱 쓰러져 자뿌렸으면.. 그리구 낼 대낮까지 뻗어봤으면...
낮잠자는게 소원입니다.. 맬 아침 일찍일어나야 합니다.. 시부모님.... 이번달 말에 분가하는데 낮잠 실컷 자봐야지요..
잠에 취해 횡설수설입니다. 죄송함다..
저 술마시면 나쁜 엄마겠죠?? 우리 아가 생각하면 내가 술생각하는것도 죄책감이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