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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이라도 옆에 있음..


BY 미치기 일보직전. 2002-10-21

머리가 깨질듯이 아프다.
글을 읽고 있는데두 머리가 반이 쫙 갈라질것 같다.
시누로 인해 우린 빛더미에 올라갔고,,
남편 월급 은행에 들어가면 한달내내 아니 몇달 내내
구경한번 못했다.
많지도 않은 월급 딱 5만원 써봤다.
그리고 지금까지 영영...
일년이 넘었다.
8천만원의 이자를...
그돈도 카드.신용대출로 빼갔다.
정말 머리채라도 잡고싶은 심정..
오늘 아침 버스를 타고 시내로 나갔다.
수원에 당장가서 다 부셔버리고 싶은맘으로.
버스표 한장사서 기다리지만 다시 바꿨다.
시골에 사는 내맘 누가알까.
돈이 없어서 시부모님집에 언쳐산다.
딸아이 하나 보면 눈물이 바구 내린다.
어제 저녁 아버님 술드시고 밤새도록 소리소리 지르시고
자기 딸 욕하지만 그레봐야 소용없는일.
우린 아버님 맘 보다 몇배 찌져지고 있는데.
당장 돈 갚아야 할사람은 우린대.
시댁에 들어와서 직장엘 다녔다.
한푼두푼 모아 혹시 아이라도 아프면 어쩌나 하는 마음에
적금을 모았다.
그래도 뿌듯했다.
카드회사에서 전화가 온다.
연체라고,,
적금 해지시키고 카드값 물었다.
시누가 내카드 가져가서 자기 장사할때 물건사고 글거댄거
팔아먹기는 자기가 해놓고 날보고 물으라니..
그러니 내가 일해서 무얼하랴..
김빠진다.
그레서 지금은 집에서 그냥 논다.
자격증을 따려고 공부를 시작했다.
몇일 다니지 않았는데 후회가 든다.
맘이 편해야 무엇이라도 되지.
이집에서 나가고 싶다.
월세방이라도 나가서 좀 편하게 살고싶다.
시부모님 눈치에 우린 싸우지도 못한다.
그러다보니 가슴에 응어리만 지고 더 말이없다.
우리 이제 3년되었는데 ..
남편이 불쌍하기도 하다.
이혼생각 너무 많이하고 있다.
내나이 이제 26살인대 뭐가 문제냐 싶다.
딸아이 솔직히 내가 못키운다.
나 따라 나가면 더 고생이니 할머니가 길러야지.
지금 정말 죽고싶다.
이집 구석에서 당장 나가고 싶다.
오늘 말하련다.
아버님 이사 나갈테니 방얻어 달라고..
방 못얻어주면 나 혼자서 나갈거라고..
오늘은 말 하련다.
이제까지 말못하고 꾹꾹 눌러만 살았다.
보기도 싫다 시엄니
나 아기 갖고 남편이 형편 안되니 수술하자고 했다.
나두 그러자 했지만 어느 어미가 자기 자식 얼굴도 못보고
세상 나오지도 못하게 하고선 맘이 편한 어미가 어디 있을까..
두달에 한번꼴로 두번 수술했다.
12월에 한번 3월에 한번..
지금 허리가 넘넘 아프다..
그때 일을 심하게 해서 그런지.
우리 엄니 그거 모른다.
두번째 수술하고선 너무 억울해서 큰형님한테 하소연했다.
큰형님 시누집에 가서 난리치면서 막내가 이혼하겠다고 했나부다.
시누 시엄니한테 전화해서 내가 옆에 있는데
나 흉본다.
세상에..우리 엄니 자기딸 욕하지도 않는다.
옆에 며느리 앉혀놓고 딸이랑 둘이서 며느리 흉본다.
미치겠다.엄니만 보면 시누가 생각이 나서.
지금도 죽어버렸음 싶다.
옆에 약이라도 있음 조용히 가고싶다.
앞이 보이질 않는다.
미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