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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이야기좀 들어보실레요?


BY 바람돌이 2002-10-21

어제도 신랑때문에 많이 속상했습니다.
울 신랑 성실하고 술담배 많이 안하고 칼퇴근에 조금 게으르다는거랑 낚시 좀 좋아해서 다니는거 빼면 정말 평범한 사람이지요.
그런데 한가지 제가 너무 속상한게 있습니다.
저희 집 가까이 친구부부가 사는데 그 집 아내와 저희 신랑은 거의 10년을 알고 지낸 사이입니다. 20살때부턴가 그 아가씨가 친구랑 사귀는 바람에 저보다 훨씬 오래 알고 지낸 사이죠.
저는 선봐서 겨우 3개월만에 신랑과 결혼했거든요.
울 신랑 첫애 가지고 입덧이 너무 심해 정말 소위 말하는 똥물까지 다 올려 밥도 못먹고 있는데 견딜만 하니까 저런다고 그러더군요.
그 애 유산되고 수술하고 그 다음날 배가 아파 기어다니는데 보기 싫다고 가만히 있으라고 타박하던 사람입니다.
그런데 모처럼 저희 둘이 외식하는데 그 친구마누라 부르자고(친구가 퇴근이 좀 늦는 직장이었거든요) 임신중인 그 친구 마누라가 얼마나 먹고 싶은게 많겠냐고. 우와 속 뒤집어지더군요.
어제도 우연히 친구부부만나 친구 마누라 오겹살 먹고 싶다고 하니까 그거 먹으러 가고 저네 셋이서 실컨 먹고 저 애 둘본다고 한 3점 먹었나? 나 순대전골 먹고 싶다고 해도 콧방귀도 안뀌더구먼...
그집 마누라 십자수니 커텐이니 만들어 놓으니까 나 저런거 못한다고 그사람 앞에서 타박이나주고.....
솔직히 이 사람이랑 결혼까지 할 줄은 몰르고 만나고 있을때도 밤에 저네 친구들 만나 집에 갈때 나는 혼자 가게 해놓고 친구가 부탁했다고 그 아가씨 택시로 집까지 바래다 주던 사람입니다.
지금 그집 잘 삽니다.
그집 시아버지가 며느리 생일이라고 아반떼 xd까정 뽑아주고 집에 김치냉장고며 애기 옷과 책은 그집 엄마 말로는 천만원은 넘을 거랍니다.
그런데 왜 항상 그집과 밥먹으면 또 지가 먼저 카드로 계산을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어제도 생떼 같은 돈 삼만칠천원 쓰고 왔습니다.
그 돈이면 우리 첫째 보약이라도 한번 더 먹일수 있는데.....
아무리 오래 안 사이지만 울 신랑 너무 한거 아닙니까?
아니면 이걸 안좋게 생각하는 제가 이상한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