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5분 거리에 살고 계신 울 시엄니는 홀시엄니구 딸도 없구 친척하나 없는 분이시죠
결혼한지 7년째 아들둘을 키우고 그나마이제껏 분가하여 별탈없이 지냈지만 얼마 안있으면 살림을 합치게 됩니다
어머님 한분이시구 그러하니 당연히 같이 살아야 하겠지만 며느리인 저로썬 마냥 좋기만 하진 않군요
너무나 깔끔하신 시엄니.. 이럭저럭 애둘 키우면서도 애있는 집 같지 않다는 주위 사람들의 말과는 달리 저희 시엄니 오시면 이것저것 쓸구 ?M고.. 그릇하나라도 제가 쓰기 편하게 놓구 사는데 당신 방식대로 놓으려 하시니 시엄니 오시는게 마음 편안치 않고..
거실 바닥에 떨어진 머리카락 주우러 다니시며 넌 왜 그렇게 머리카락이 빠지니? 하심돠
우리 큰 녀석 할머니댁에 댕겨오면 머리카락 떨어진게 무슨 난리가 난것마냥 그러구. 구럼 사람사는데 머리카락 있는게 당연하지 머리 다 깍아야지 하며덩달아 깔끔 떠는 녀석만 혼내구 삽니다
삼시세끼 먹는 밥공기도 마른 행주질에 싱크대에 꼬박넣고 (저는 씻어서 물기 빠지게 엎어놓음)숟가락도 쓴족족 삶아야 하고 치솔도 날마다 삶아야 하고 에구궁... 깨끗해서 나쁠거 없지만 혼자서 사실때 얘기지 애덜 키우는 사람 그게 잘 되겠음니까
오죽하면 당신 아들(울 신랑) 키우실때도 더럽다며 아들 먹던 컵으론 물도 안드셨답니다.
빨래도 그때그때 손빨래로 하지 세탁기 쓰면 옷 망가진다 하시고 따로 살때야 노인네 맘안상하게 네 그러고 세탁기 돌려버렸지만(옷보단 내몸이 더 중하니까..)그것두 못하겠고..
애들 하루에도 몇벌씩 나오는데 거기다 어른옷꺼정 어떻게 그걸다 손으루 빱니까. 외출하시고 돌아오시면 까치발 들어 화장실로 직행 ,씻구 나오셔야 앉으시는 엄니...그 엄니랑 함께살려니 겁만 납니다
거기다 음식꺼정 수준급에. 당신 혼자 해드시는 끼니에도 찌게하고 밥새로하고 김치 예쁜 그릇에 새로 담고 하루 먹을 밥 전기 밥통에 해놓구 먹는 저를 이해 못하시네요
집에 있으면서 그것도 못하냐는 말투로...
사람이 흠을 잡을라고 들으면야 한도 끝도 없겠지요
이렇게 여기서나 푸념을 하는 저또한 시엄니 눈엔 젊은게 게으르다 흠잡을 일이겠지만 ...
글쎄요.. 넓은집으로 이사를 앞두고 있어도 전혀 즐겁지가 않으니 걱정이에요
이렇게 넘 깔끔하신 시엄니 와 현명하게 사시는 분 조언 좀 부탁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