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결혼 딱 1년째입니다. 시부모님은 장사를 하시구요. 결혼전엔
"내가 할일 따로 시부모님 할일 따로"이렇게 생각했어여...
결혼후 신혼집에 문제가 있어서 몇달전 시부모님댁 근처, 차로 20분거리에 이사왔습니다. 근데 이게 왠일... 저도 직장을 다니는데 이사온 후로 주말마다 와서 일을 거들라는 겁니다. 제가 다니는 회사까지 한시간이상 걸립니다. 운좋은날이면 딱 한시간만에 도착하구요. 여기가 시골같은곳이라 차막혀서 회사에 9시 출근인데 9시 40분에 도착한적도 있어요. 매일 불안에 떨면서 살았죠. 아침6시에 일어나서 남편 아침먹이고 저는 씻고 집에서 새벽 6시 40분에 나갑니다. 정말 미치고 환장하겠더군요. 그런거 다 알면서도 시어머님은 회사그만두란소리 절대안합니다. 몇번 그러시더군요. 한달에 100만원 줄테니 차라리 시어머님 식당에서 일하라고... 가슴이 메입니다. 저 올해 27세입니다.버스를 장시간 못하는 관계로 매일 비닐봉지 들고 다니면서 차안에서 오바이트합니다. 그리고 주말엔(제가 주5일근무) 토,일요일 모두 시어머님가게에서 돕습니다. 그래서 얼마전에 회사 그만뒀는데 시댁엔 얘기안했는데, 어제도 남편혼자 시댁에 갔다왔는데, 며는리 토욜날 또 보내랬데요. 이제 일년째인데 죽고싶습니다. 횟집을 하는데 저는 회를 절대 못먹거든요. 식당들어갈때 생선비린내 땜에 헛구역질까지 한적도 있어요. 저 정말 가기싫은데 좋은방법없을까요?
그리고 애초에 얘기는 2-3년 후 쯤 생각하고 있었거든요. 경제적으로 안정이 된 후에... 근데 이제 결혼 1년되보니 보는 사람들마다 2세계획은 어찌됐냐구 묻네요. "나는 언제 가질거다~~~" 이제 이렇게 말하고 다니는 것두 싫증나네요.그리고 시어머님 손자 아들만 5섯입니다. 근데 은근히 저두 아들낳아야 된나네요. 어이가 없네요. 지금 이렇게 살바에 그냥 임신해버리면 시어머님 가게에 오란말 안할 것 같아서 얘기나 가질까 생각도 들고... 한편으론 내가 왜이래야 하나...
마음이 쓰리네요. 휴~~~ 요즘이 결혼시즌이잖아요. 그래서 그런지 왜그리두 임신후 결혼하는 친구들이 많은지... 제친구도 그렇구 남편 와이프되는 사람들은 대부분... 어쩌다 결혼이 이렇게 됐는지... 전 지금 27세이구요. 이제 올해두 얼마있음 28세네요.
그래서 29세봄에 임신후 30세 가질계획인데... 제생각이 잘못된건가요? 다시 일자리가 있음 일은 당분간 하고 싶은데...
제 계획대로 라면 너무 늦은건가요? 아직 결혼안한 친구들이 많은데 결혼식장에 배불러 가기는 싫거든요. 그리고 얘기낳는 것두 겁나고 쪼그만 얘기 제가 잘 키울수 있을런지두 걱정이구. 얘낳으면 남편수입만으로 생활해야하는데, 경제적으로두 그렇구...
요즘 이두가지 문제땜에 정말 머리 터질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