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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과의 한판....


BY 좋은친구 2002-10-24

3일말안하고 3일따로자고..
오늘 내가 드디어 입을열고 얘길 시작했다.
시작부터 난 또 언성이 높아지고 남편은 상대하려 하지 않았다.
술얘기만 나오면 둘다 평행선...
난 왜 술만 마시면 새벽2시3시를 넘겨야하느냐.
적당히 못하느냐..
남편은 술마시다 혼자 빠질수도 없고 어쩔수 없다...
늘 같은내용의 대화를 하면서
우린 결혼생활 내내 이걸로 싸웠다.
이번 술자리에서는 남편에게 직장상사가 이런말을 했단다.
술자리 도중에 집에 일찍일찍 갈려고만 하지말고
승진할 생각을 하라고...
술자리에 마지막까지 있어야지 승진하는데 유리한 회사도
있나보다.
그나마 남편은 1시2시에 오는게 중간에 빠져서 온다니
우습기조차 한다.
1차 고기집 아님 횟집
2차 호프한잔 더
3차 단란주점 이렇게 놀고나면 1시2시인데
그이후 시간엔 또 어느 밤길에서 한잔들을 하시는지....
이젠 나도 지쳐간다.
한달에도 몇번씩 이런일도 싸우기도 지쳤고
어느 술집에 있나 신경쓰는 일도 지쳤다.
언젠가 남편이 세상이쁜 여잔 다 술집에 있다는데
즐기든 적당히 하든 이젠 알아서 하라고 포기해야 겠다.
선배님들은 어떠신지 궁금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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