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 남자.. 술을 그다지 즐겨먹는편은 아닌데, 한번 먹기 시작하면 조절이 안됩니다.(누구나 그렇겠지만..)
예전에 연애시절, 남편의 술버릇땜에 헤어지려고도 했어요.
웬만한 사람들이 하지않는..그런 나쁜버릇..
술취하면 완전 필름끊겨서 입고있는 옷을 벗습디다.
하긴, 술만먹으면 답답하다구 입고있는옷을 벗는편..(적당히 먹었을땐 집에서만 벗는데..)
결혼전에 나 아는언니들이랑 남편친구들이랑 놀러가서 술먹구 놀다가,
그 많은사람들(남자,여자) 다있는 방안에서 옷을 벗어던졌다면 이해하시겠습니까?
팬티하나 안걸치구요.
다행이 다 취한분위기에 잠든상황이라..
언니한명, 남자한명을 제외하곤 아무도 못봤죠.
(그나마 딴사람한테 안들킨건 제 수습때문이었죠.)
그 이후에 친정식구들이 오빠 술버릇을 알아보기위해 술을 한번 먹였는데..(결혼전)
술먹구 너무취해서 집에를 안갑니다.
그래서 울엄마.. 오빠를 친오빠방에 재웠고,
새벽에 제가 나와봤으니 망정이지..
팬티하나 안걸치고 거실을 어슬렁 거렸답니다.(안들켜서 결혼했죠.)
그때 정말 헤어지려고 난리가 났고, 남편은 뒷날 고개도 못을고 잘못했다고 빌더군요.
그 이후론 술을 많이 자제를 하는편인데,
시한폭탄입니다.
가끔 친구들과 술먹는다구하면 제가 엄청 싫어합니다.
싫어할수밖에 없습니다.
제가 옆에있으면 수습이라두 하지, 제가 없을때 뭔일나면 어떡합니다.
완전히 악처가 된거죠.
뭣모르는 남편친구들 사이에선 제가 남편 술도못먹게 한다고 씹구..
전 남편의 그 버릇? 이 터질까봐, 쉬쉬하며 지내구..ㅠㅠ
결혼후 한....5번정도?? 남편 필름 끊긴적 있습니다.(결혼1년째)
천만다행히..
술자리에 꼭 끼었죠.
그래서 남편 취하면 패서라두 데리고 왔습니다.(과격하다구해두 할수없어요)
술취하면 눈은 반쯤감겨서 꼭 정신나간사람표정으로 날 쳐다보는데..
그 시선이 얼마나 짜증나고 싫은지..
그때마다 헤어지고 싶구, 꼴보기두 싫은데..
또 다음날되면 맨정신으로 미안하다구 사정하는데, 또 맘약해지구,
이제 내년초엔 우리 아기두 생길텐데, 남편의 자제력이 많이 부족해서 걱정이에요.
남편이 회식이나 친구들만나서 술만 먹는다구하면, 신경이 예민해져서..
전화를 수시로 한답니다.(취했나..안취했나..)
남편도 피곤하고, 나도 피곤하구..ㅠㅠ
(하긴 자기두 자신을 주체못하니까 전화를 수시루해두 짜증은 안내더군요.)
이게 사는건지..
시한폭탄 데리고 살기가 이렇게 두렵네요.
알고 결혼한 제가 뭘 탓하겠냐만은..
어찌해야 이남자의 술취했을때의 자제력을 불어넣어줄수 있을까요?
으... 술취했을때 그 표정..
정말 주정안부리고 가만히 있어두 한대 때려주고 싶은 그 표정..
(실은 몇대 때리기도 한답니다. 열받아서.. 어차피 다음날 몰라요)
몸약한 사람이 술에두 약하다는데,
그래두 사회생활하면서 회식에 계속 빠질수도 없고,(상사들이 술을 퍼먹이니..)
남편 친구들과 인연을 끊을수도 없구..(내가 맨날 같이 다녀줄수도 없구..)
휴..
님들중에도 저같은 경우 있으신가요?
어떻게들 사시는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