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 6년 결혼 3년차 주부 아기엄마입니당...
묵직한 체중의 느긋한 성격의 소유자인 울 남편.
너무나 이해심이 많아서 아내가 밤새 외박하고 들어와도
그럴듯한 변명만 늘어놓는다면 이해해줄 남편.
묵직한 체중의 소유자이지만 갈비씨 아내를 안고 들어올리지도 못하는
약골인 우리 남편..
가정의 일이라곤, 아니 자기일 빼고는 보이지가 않아서
무신경하다는 울 남편.
무신경한건지 감각이 없는 건지 휴지통이 넘어져 휴지가 널부러져
있어도 그냥 지나치는 울 남편.
안보여요? 하면 아 그러네!하고 또 그냥 지나치는 우리남편.
임신했을때 맛있는것 사오라니까 말을 안해서 몰랐다는 우리 남편.
이것저것 먹고싶다고 했는데두 빈손으로 들어오길래
물어봤더니 너무 먹고 싶은 게 많아서 다 잊어버렸다는 남편.
아기 낳고도 매일 빈손으로 문병오는 우리 남편.
통닭사와서 맥주한잔 하라고 했더니
병실에서 맛있게 먹고는
내꺼는 우유 하나 안사오는 남편.
착하긴 한데 너무 모르는 남편.
다들 그렇게 사나요?
정말 궁금하네요.
어떻게 사는게 평범하게 사는 건지요.
무엇은 이해하고 무엇은 짚고 넘어가라는지요.
아기 낳고 벌써 5개월째 지나가는데
아직 우리 잠자리도 제대로 못했네요.
임신 전에 제가 많이 밝히기도 밝혔었는데
그래도 그덕에 아기도 낳았지요.
제게 3년동안 무엇이 문제냐고 되풀이해서 묻는 남편.
그런데 우습게도 한결같은 내 대답....
잠. 자. 리.
아는데 모른척하는건지 정말 머리가 않좋아 잊어버리는건지.
무엇이 문제냐고....
하도 똑같은 걸 묻길래.
1번부터 20번까지 내가 원하는 사항을 적어 냉장고에
붙여놨는데
내게 무엇이 문제니?
라고 뭍는 남편.
마트에 다녀오면 혼자 거실에 앉아 티브이 보면서
다리 아프다고 다리주무르는 남편 보면
정말 비기싫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