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 어머님은 왜 나만 ......."
남편과 싸웠어요. 이판사판으로, 갈때까지 가보자로
저 남편과 쉽게 싸우는 편이 아녜요.
잘 참는 성격이죠.
허나 엊그제 상황은 전혀 아니죠.
제 생각이고 편견인진 몰라도 우리 시모 저에게 신경안써줘요.
그게 불만이죠.
집안대소사, 친척대소사,심지어 형님,동서사돈댁일까지
저 안가본데 없어요.
물론 시모가 불러서 가여. 자발적으로는 안되요.
이유는 일하기 싫으니까
저 어느집이든 놀러가면 버릇처럼 주방으로먼저갑니다.
시모가 좋아하시고 원하시는 일이라서
물론 남편도 원하고 내가 앉아 있으면 눈치를 주니까
정말정말 화나는건 형님,동서와의 차별.
제가 시모에게 잘하는것도 아니고 상을 잘 차리는 것도 아닌데
시댁에 가면 끼니마다 상차리라고 눈치주시거나 장본것이 어디에
있는지 자세히 가르켜주실때, 형님은 직장일하니 니가 맡아 해야지
어찌하겠냐며 은근히 형님 치켜주시고 동서는 아직 음식할줄 모르니
어찌겠냐며 또 은근히 약올리시는데 정말 시댁갔다오고나면 서운한 맘에 남편에게 화풀이 합니다.
30일날 또 시댁에 가요. 월동준비해드리러. 형님댁에서는 명절도 하루만에 왔다가는 상황에 평일에 오시겠어여. 큰일아니고는 시댁에 전혀
안가십니다. 동서는 아직 얘기가 어리구.
맨날해야 저희, 아이유치원빠지는거 이젠 다반삽니다.
남편혼자갔다온다니까 시모 같이 오랍니다. 왜냐...........휴!
밥때문이죠. 저희 내려가면 당연히 시누이 옵니다.
시집간 시누이 네식구 까지 챙기려면 시모 고달프시죠.
그러니 제가 필요한게지여.
남편은 니가 보고 싶으시니까 오라하시지 뭘 그리 복잡하냐 하지만
그게 7년째 입니다. 바보가 아니고서야 그 뜻을 모를 까요.
일하기 싫어 내려가기가 좀 짜증난다했더니 남편 혼자간다하길래
속 뒤집어 놓았죠. "어머님이 같이 오라하셨데두 그러네. 어떻게?"
이젠 저와 시모와의 사소한 냉전이 지겨웠었나봅니다.
남편 다짜고짜 시모에게 화내며 전화합니다.
"엄마 나 혼자간다했잖아요. 애들 유치원도 자꾸 빠진다고 애들 엄마가 싫어하는데 왜 자꾸 같이 오라고해요. 애들엄마말고 잘난 형님,
제수씨보러 오라고 하든지..."
어마마..............................................
큰일났습니다.........................................
저희 한번도 시모에게 이렇게 큰소리로 성질내본적없는데
혈압높으신 양반 혹시 가시게 하는거 아닌지 .....
죄송하다고 빌어야겠죠
시모가 용서안하실테지만 무조건 빌어야겠죠
하지만 전화 안받으십니다.
다음날아침남편이 전화해서 죄송하다했지만 아들이니까 용서하셨겠죠. 제가 하루종일 전화해댔지만 안받으십니다.
열번잘하고 나서 한번 이런 큰 실수하게 되니 7년간의 공든탑이 무너지는 순간입니다.
그러나 전 이번기회에 변하고 싶어여.
언제나 예스며늘이 아닌 싫은 내색도 하고픈..
그래서 전화 안하렵니다.
제가 전화한것도 아니고 남편말도 맞는것 같으니
그런데 왜이래 초조하고 근심스러운지
애??생각안하려고 해도 맘구석구석이 시모에게 다 가있습니다.
시댁에 갔다와야 하는지....
집안일도 잘 안잡히고 아이들도 신경못쓰고 남편도 시무룩합니다.
어찌하면 좋을런지요.......
그러니 남편 속 편할리 있겠어여. 저두 싫을거여요/
남편 제 속을 알았는지 시모에게 전화하더군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