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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해야 하는지...


BY 힘들어... 2002-10-26

요즘은 고민으로 밤을 새우는 날이 많습니다.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저는 평범하게 살고싶었습니다. 돈에도 욕심이 없고 더 좋은 집도 욕심이 없고 그냥 아껴쓰며 알뜰히 있는것으로 맘편히 살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남편이 벌어오는 돈으로 아이들과 그럭저럭 잘 생활하고 있던 어느날 남편이 하던 일을 접었지요. 이유는 공부를 더 하고 싶다는것이었어요. 정말로 늦기전에...
맘속으론 안된다고 외쳤지만 말릴수가 없었지요.
어떻게 이럭저럭하면 간신히 몇년은 버틸수 있지 않을까 하는 계산이 있었던 탓도 있었지만 나중에 원망을 들을까봐...
그런데 남편이 주식으로 모아둔 돈을 날리고 말았어요.
그것이 3년전의 일입니다.
지난 3년간 물론 고생을 했습니다.
어린 아이들과 공부하는 남편...
그런데 끝이 보이질 않습니다.
미래가 너무나 불투명해서 모든것이 다 아무소용이 없어 보입니다.
언제까지 공부를 할것인지... 과연 하기는 하는것인지...
아이들은 이제 자라 한참 이것저것 손이 많이 갈때인데 제대로 뒷받침을 해줄수 없어 가슴이 미어지는것 같아요.
저의 수입으론 턱이 없음에 가슴이 시리고 나몰라라 자기 세계에 빠져있는 남편을 보며 울컥 무엇인가가 치솟기도 합니다.
이런 저의 고민들에도 아랑곳 없이 잘 커주는 아이들이 대견스러우면서도 안쓰럽기만 합니다.
엄마에대한 마음 씀씀이가 너무 어른스러운 아이들... 아직은 응석부리고 어리광부릴 나이에 어른스럽고 착한 아이들이 제게는 안쓰럽기만 합니다. 7살난 큰 녀석은 유난히 영어를 잘해 웬만한 영어책은 줄줄 읽어내려가는데 회화는 혼자서 잘 안되는지 배우고 싶어 하면서도 엄마에게 내색은 별로 하지 않습니다. 저도 모르는척 하지만 가슴에선 피눈물이 흐르네요.
부부란 삶의 무게를 같이 짊어져야하는게 아닌가요?
저는 도대체 제 남편이 지금 어느 세계속에 있는지 알지를 못한답니다. 저 역시도 제가 지금 어떻게 살고 있는 것인지 이렇게 사는 것이 과연 제대로 가는 길인지 알수가 없습니다.
이제는 아이들을 가르치는 일도 힘에 버겁고 생활을 책임져야 하는것도 고단합니다.
부부란 서로를 발돋움 해줄수 있는 관계이어야 한다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래서 처음에 기꺼이 떠 맡았는데 그런데 저에 대한 배려는 어디로 가고 없는 것인지... 아이들에 대한 배려는 어디로 가고 없는 것인지...
단 한번도 돌아보지 않는 남편의 냉정함이 무섭기조차 합니다.
모든것이 회의스럽습니다.
전부 벗어버리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