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집은 딸만 넷이랍니다.
그중에 저는 셋째구요.. 넷째만 빼구는 모두 같은 곳에 살고 있구요..
작년까지만해도,, 저도 직장을 다니다 4년전 그만두었고
큰언니, 작은언니,, 모두들 직장을 다니다 사직을 하고 집에들 있었었죠...
우연의 일치일까요??
같은 곳에 사니 자연히 많이 어울려 다녔고,, 그러다 보니
이것은 하늘의 계시다,, (우리 큰언니가 뭐든지 그런걸 잘 갖다 붙이는 성격이거든요..)
우리보고 같이 사업을 해보라는 기회다.. 라며 같이 사업을 할것을 제안하더군요..큰언니가..!!
그래서 뭐 저희도 그간 큰언니를 중심으로 큰 트러블 없이 사이좋게 지내왔기 때문에 별문제 없이 잘 될거라 믿고 동업을 하기로 했답니다.
작은언니가 음식을 좀 잘하는 편이라 그쪽을 살리려고 알아보다 큰언니의 적극적인 추천으로 경양식집을 하게 되었습니다.
경양식&카페죠...
시외에 위치해서 경관도 빼어나고 시설도 모티브가 있는 곳이라. 괜찮겠다 싶었죠...(무엇보다도 큰언니가 밀어부치니깐..)
여름동안 사업을 준비하느라 분주히 돌아다녔습니다..
자금은 제가 좀 목돈이 있는 편이라,, 100% 제가 다 부담하기로 하고요..( 그것보다도 언니들은 돈이 없다는 것이 더 정확하죠..)
그런데 주가가 빠지고 하면서 여차여차 해서 제 돈을 뺄수가 없어서 저희 시댁의 시부돈을 빌렸답니다..
제가 사업해서 이자 많이 드리겠다고 설득을 해서 어렵게 돈을 빌렸습니다..
처음에는 저희 시부 식구끼리 하면 백프로 트러블 난다고 장담하시면서 하지말라고 하시더군요..
그래서 제가 저희 자매는 절대로 그런일 없다고 하며 약속을 드렸죠
하옇튼 떨떠름하게 생각하는 시댁을 뒤로하고 사업을 하기로 결정했답니다..
그러다 제가 개업을 삼일 앞두고 준비를 하러 가다가 교통사고를 당하는 일이 발생하고,, 그로인해 언니들 둘이 우선 시작을 하게 되었습니다..
시작단계에서 그런일이 있다보니 시댁의 큰 우려로 (도깨비터라, 제가 안맞는 거라 하면서 ...)
계약서 부터 다시 작성해서 제 이름으로 되었던것을 (제가 자금을 마련했으니.) 모두 큰언니 이름으로 다시 작성했습니다..
물론 서류상으로야 돈의 책임소재를 따져 제 이름으로 한다해도.. 영업상으로는 큰언니를 사장으로 해서 뭉칠려고 이미 마음은 먹고 있었습니다. 그게 모양새가 좋다고 큰언니도 자기가 사장을 해야 한다고도 했구요...( 저도 어차피 같은 식구인데 누가 사장을 하면 어떤가 싶기도 했구요..그래서 흔쾌히 그러자고 했죠)
그리고 저는 몸이 회복되기를 기다렸다가 두달이 지난 이번주 부터 참여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미 두달이 지난터라 이미 언니들은 자리가 잡혔더군요..
그동안 영업도 생각했던것보다 꽤 좋았던거 같구요..
그러면서 생각보다 인건비가 많이 든다구.. 우리 세 자매가 뼈 빠지게 하면 더 많은 이익이 날거라구..인건비를 줄이자고 하더군요..
그래서 직원 2을 내보냈습니다.
그래서 저도 어차피 고생하는거 다같이 열심히 해서 더 많이 벌자 했죠..
그래서 작은언니는 주방쪽을 맡고,,물론 주방장은 아니고,, 큰언니는 말그대로 총 책임을 맡고, 아르바이트를 1명 두었죠..( 외지라 사람 구하는것도 힘들더라구요..)
원래는 제가 회계부분에 능해서 제가 영업에 필요한 회계를 맡고 계산대를 맡아야 하므로 1층을 담당하고 2층의 영업과 형식상의 사장은 큰언니가 하기로 했던 거죠....
첫출근을 했습니다..막연히 내 사업장이라는 뿌듯한 마음을 가지고.. 정말 열심히 하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아침에 영업할 준비를 위해 청소를 하고,,
참 농담인지 진담인지 큰언니가 너는 초짜니깐,, 화장실 청소부터 하라구 하더군요..
물론 기쁜 마음으로 했습니다..
구석구석 먼지를 닦고 손님의 입장으로 흠잡을 만한 곳을 열심히 뒤져서 청소를 했습니다.
우리 큰언니 대충 재고 파악하더니,,
나랑 아르바이트랑 열심히 1,2층을 오가며 청소를 하고 있는데
탁자에 다리를 탁 꼬고 앉더니 유유히 커피를 마시며 신문을 보기 시작했습니다..
뭐 그러려니 했습니다( 나도 아침마다 신문보는 사람인데 그것도 3개나..)
어쨌든 출근후 점심식사때 손님들이 오기 시작했습니다.
저희 레스토랑은 1층과 2층으로 나누어져 있는데.. 분위기상으로는 꽤 좋은거 같은데.. 일하는 사람 입장으로는 무척 힘들더군요.
음식 손님이 한테이블 오면 보통 7~8번은 오르락 내리락 해야하니 보통일이 아니더군요..
더구나 이쪽 계통은 완전초보라...
손님들에게 서툰솜씨로 셋팅을하고, 써빙을하고, 주문한 음식을 갖다주고...
하다보니,,,저는 아르바이트생과 다를게 없더군요..
한마디로 제 포지션이 애미했습니다.
인건비를 줄이자며 종업원을 안쓰니 제가 종업원 노릇을 해야했던거죠..
그래도 다 좋습니다.. 어차피 종업원 안쓰면 그만큼 우리한테 이득이니깐.. 그리고 내 사업인데 뭘하면 어떻겠습니까?
늦게 참여하게 된게 미안해서 아르바이트랑 이리뛰고 저리뛰고 정말 열심히 했습니다,,
우리 큰언니 손님이 들어와도 , 아무리 바빠도 절대로 손님께 주문조차 받으로 가지 않더군요.
사장은 그런거 하는거 아니라나,, 사장이 그런거 하면 깔본대나 뭐래나..
그리고 자기는 나이가 많아서 쟁반들면 안된다나,, 저도 써빙하기엔 좀 많은 나이죠 34이니깐,,, 큰언니랑 5살차이밖에 안납니다.
아무리 바빠도 저와 아르바이트만 열심히 손님테이블을 오가야 했습니다..
그러구 저보고 자기일도 배워놔야 한답니다.. 자기가 볼일이 있어 외출하면 제가 대신해야 한다나요..
그러다 보니 큰언니는 사장이라고 안하고,, 아르바이트는 아르바이트라고 손님테이블만 오가고,,
저는 손님테이블에 컵씻는일에, 음식외의 주문받은거는 홀에서 만들더군요,, 그 일에 큰언니 없으면 계산에,,,,,
정말 정신이 하나도 없더군요...
그렇게 일주일을 보냈습니다..
제가 그랬습니다..
"큰언니도 바쁠땐 같이좀 하자고,, 힘들다고,,
그랬더니,, 사장이 쟁반들고 왔다갔다하면 손님이 우습게 생각한다니요,,,(참내,, 같이 열심히 하자고 할땐 언제고,, 사장이란 직책이 꼭 필요하다면 큰언니가 하기로 약속한것 밖에 없는데..이젠 정말 사장인것처럼 행동합니다.. 나는 종업원이구)
나랑 아르바이트랑 발바닥에 땀내며 1,2층을 오갈때 우리 큰언니 아는 손님과 웃고 떠들고 있습니다..-- 손님관리한다니요...
참 우습습니다...
아무 생각 안하려구 해도,, 자꾸 우습고 제가 초라해집니다..
앞치마를 두르고 19살짜리 아르바이트랑 왔다갔다 하는 모습이..
저도 잘나가는 직장에서 대접받고 직장생활하던 사람인데...
사실 저는 언니들과는 좀 다르게 그렇게 힘들게 사업안해도 먹고살만 하거든요...(순전히 "부화뇌동" 한거죠..)
같이 열심히 해서 잘해보자구 할땐 언제구...
저를 아주 종업원 취급을 합니다...
큰언니나 작은 언니는 아이들이 다 컸구요.저는 아이들이 어려서 저녁 6시 까지만 하기로 했습니다..(처음계획때부터 언니들이 그렇게 하라구 하더군요... 왜냐하면 아이들이 어려서 저는 못하겠다고 했었거든요... 제가 못하면 언니들도 못하잖아요.. 돈이 없으니..그랬더니 그렇게 하자구 언니들이 저를 설득한거거든요..)
그랬더니,,제가 퇴근한 이후에는 제 대신 아르바이트를 하나 더 쓴다구 하더군요... 그리고 그 아르바트비는 제 몫에서 제하겠다구요..
그래서 제가 그랬거든요...
그러면 이익의 몫중 10%를 내게 더 달라...
여차하면 내가 보증금의 전부를 책임져야 하니깐..(그 보증금 우리 시부가 제가 사업하겠다고 하니깐 꾸어준거지.. 언니들이랑 동업한다고 했으면 안줬습니다..,, 그리고 보증금도 워낙크고,, 우리 언니둘은 보증금을 책임질만한 능력이 없습니다.. )
그랬더니,, 우리 언니둘 불만스러운 표정으로 그러더군요..
이자 주는데 무슨소리냐구...
나중에 원금보전이니 그런 문제는 전혀 신경을 안쓰더군요
저녁에 퇴근하면서도 어찌나 눈치가 보이는지....
참.. 어찌보면 다 같은 마음으로 열심히 하자는 말을 밑고 덜커덕 돈을 들고와 시작한 내가 우습기도 하고..
내몫도 못챙기면서,, 이 나이에 앞치마매고 행주들고 쟁반들고 왔다갔다 하는 모습이 처량하기도 하고....
다같이 열심히 하면 저도 이런생각을 안하겠습니다..
그런데 우리 큰언니 사장이랍시고,,테이블의 물컵하나 안치우는데
정말 서운하더군요..
자기는 체면때문에 물컵하나 못치우면서 제가 조금 서툴면 서툴다고 아르바이트 앞에서 얼마나 핀잔을 주는지...
정말 마음같아서는 한바탕 해주고 (저도 한 승질 하거든요..)
없던일로 하고 싶지만,, 내가 책임져야할 돈도 걸려있고,,
가장 큰문제는 우리시부.
식구끼리 하면 백프로 트러블난다는 소리에 정답을 주는것 같아
그짓도 못하겠고,,
어떻게 해야할지...정말 고민스럽습니다......
내가 웃긴건가요...?
나는 다른걸 바라는게 아닌데...
어차피 그런일을 하기로 결정할때 고생할것은 이미 각오를 했거든요..
하지만,,, 처음의 그대로의 직책은 뭐 아니라쳐도...
바빠서 정신이 없으면 다 같이 해야 하는것 아닙니까??
인건비 아까워 아르바이트도 못쓴다며,, 자기는 사장행세 하느라
물컵하나 안치우고,,,
아휴,,,정말 어떻게 해야할지 미치겠습니다..
사람마음이 왜 내맘같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