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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살만큼 살았는 건지..........


BY 외로운여자 2002-10-27

언제나 들러보고 위로를 받았지만 글은 처음 써네요
결혼한지 8년째...
우여곡절도 많은 결혼생활 이었어요
연애도 오래 할만큼 했지요
하지만 지금에 와선 남편을 전혀 알수가 없어요
어쩜 알고 이해하고 싶지도 않은건지도 모르겠네요
서로 의지할곳 없어 한집에 살고있는 지금 숨이 막혀오네요
말 한마디 않고 밥도 같이 안먹고 잠도 같이 안자고.....
병뚜껑 따 달라는 말도 할려면 망설여야 하는 사이
싸울만큼 싸웠고 화해할만큼 했지만 서로에게 쌓인 앙금은
같이 살아온동안 채곡채곡 쌓여 있었나 봐요
이혼하고 싶어도 아이들 때문에 할수가 없고.....
남편 또한 마찬가지 이겠지요.
내가 살고있는 공간이 꼭 침묵의공간 같은 느낌이네요
정말 사는게 외롭다는 생각 절실하지만 여기서 빠져나갈길은
모르겠고.....남편과 이야기를 오랫동안 해봐도 답은 없고
서로 상대방에게 원하는게 없다는게 참 서글프네요
몸이 아파도 혼자일어나 병원가야하고 혼자 약사먹고....
목메어 밤새 울어도 등한번 두들겨 줄 사람이 없다는게....
너무나 슬프네요
튀김을 하다 기름이 튀어 손에 화상을 심하게 입어 병원 응급실을
가야 하는데 남편 옆에두고 택시를 불러가야하는 나.
콩팥이부어 병원 입원하러 가면서도 혼자가야하는 나.
혼자 참 많이 울엇습니다.
차라리 남이라면 옆에서 사람이 쓰러지면 괜찮냐고 일으켜 세워
주기라도 하겟고 병원119라도 불러 주겠지요
남도 한집에 살고있는 사이라면 입원해있는 동안 병문안 한번
와 보는게 사람일텐데....
일주일 입원했다 퇴원해 집에오니 변함없이 냉랭한 남편
무심한 눈길한번 안주네요.
그런 남편에게 난 차마 어떤말도 붙일수가 없어졌어요
공식적인 시댁일이나 친정일에 가족이 함께 가야 할일이 생기면
난 정말 죽어버리고 싶어요
나 아닌 다른 사람에겐 어찌 그리도 인정이 많은지...
어쩜 그리 태연하게 가족처럼 행동하는지 그래도 나에게 말한마디
눈길한번 안주지만....이렇게 살아온지도 벌써 2년.
그만 그사람이 있는 이공간에서 벗어나고 싶습니다.
오늘 주절주절 넋두리를 많이하네요
침묵속에서 지쳐 풀어놓기 시작하니 끝이 없는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