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엄닌 무쟈게 욕심쟁이시다.
얼마전 울마눌 대수술 받아 병원에 입원했었다.
퇴원하고 몇달을 후유증으로 집에서도 병수발을 내가 했는데, 좀 어떠냐고 물어보시지도 않으시더니....
당신 몸 좀 아프다고 병원에 입원했는데 자식넘 며눌년들 병문안 안온다꼬 난리부루스다.
나도 출근하지 마눌도 이제 겨우 몸 추스리고 출근하는디...
이번 주말도 야근했당, 일욜도 수출나갈 거 있다꼬 출근해야 하는디...
울아부지 통해서 병문안 오라꼬 아침출근길에 전화해갖고 전화통에 대고 그레이 꼭 한번 병문안 오거레이, 느그 오마니 느그덜 보고싶댄다, 이번 주말에 꼭 한번 오거레이....
아부지, 저희들도 가고싶지만 직장일이 바빠서, 토욜, 일욜도 출근해야는디...
가까운 서울 시내람 또 몰라도.....
3,4시간 걸리는 시골병원엘....차도 없는데 갔다가 출근 우에할라꼬요...지송합니데이.....자슥들도 먹고 살아야지에, 입에 풀칠할라믄 목구멍이 포도청인기라예....결근했다가 짤리믄 보험카드 해드린겆두 짤리뿌리지예....지도 미치고 팔짝 뛰겠심다.
지두 놀면 좋지예, 한가하게 병문안도 가고예, 과일도 조메 사가지고 가서 깍아드리고 입에 넣어 드리고 효도하고싶지예.
하지만예, 어무이, 지난 여름 잊으셨는기라예?
우예, 배째고 꼬맨 며눌아가 입원할땐 병문안도 안오고예, 퇴원하고도 명절때 만나셔서 니 고생했제? 따뜻한 말한마디 안 주시고예 이제와서 병문안 안온다꼬 그 난리인기라예?
며눌아간 올메나 서운해한 줄 아시나요.
지는 오마니새끼니께 우짤수 없지만서도, 나하나 보고 시집온 울마눌 불쌍지도 않습뎌?
배째고 퇴원해서도 하루에 서너번씩 자다가 창자 꼬인다꼬 방바닥에 데굴데굴 나뒹굴고 밤을 새웠지라....
지는 옆에서 그고통 덜어줄라꼬 주무르고 어르고 달래고 맨날맨날 살얼음판을 지나왔씸더.
그때 울마눌 뭘 젤로 그리워했는지 아시나요?
어무이 따뜻한 말한마디...니 괘얀나?.....그말을 기다렸지예.
어무이, "웅변은 은이요 침묵은 금이라"캤나요...
그래서 며눌아가 아플때도 침묵했나요?
잘사는 큰며눌, 돈잘버는 막내며눌은 건강한데도 괘얀냐고 몇번씩 물으시면서 배째고 건강치도 못한 둘째며눌한텐 눈길한번 안주신 그 싸늘함이 도대체 무어란 말씀이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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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무이 바쁘단 핑계로 찾아뵙지 못해 죄송하구요.
암튼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