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고, 형님 왜 그러십니까.
제가 뭘 그리 잘못했습니까.
지금까지 울 형님같은 사람 없다고 믿고 지내던 제게 왜 이렇게 실망을 주십니까.
형님네 갈때마다 바리바리 싸들고 갔던 그것들은 다 무엇입니까.
예쁘지도 않은 3명의 조카들 옷이며 악세사리에 형님, 아주버님 옷까지 사들고 갔던 전 뭡니까.
나만 가면 형님한테 과자 사달라고 조르는 조카들 보며 나가는 티도 안나게 하루에도 2~3만원씩 나갔던 그 돈은 어쩌실겁니까.
내가 이마트에서 장을 봐가겠다고 했을 때 형님이 재래시장에서 물건 보고 직접 골라야 한다고 하지 않으셨습니까.
제가 부엌에 나오면 애들 보는게 도와주는거라고 들어가라고 하지 않으셨습니까.
명절 전날 아침에 출발한다고 전화하면 오면 되려 방해된다고 늦게 와도 된다고 이해해주는 척! 해주시던 형님이 아닙니까.
형님네 아파트 때문에 우리가 바쁘게 다니는 것도 억울한데 왜 샷시값을 우리가 내줘야 됩니까.
형님 집 딱지 팔 때 5천만원만 받았으면 좋겠다고 했다가 울 남편이 애써서 8천 2백까지 받아줬는데 고맙단 말한마디 없으십니까.
애들 고모 이혼할 때 들어간 돈 380만원은 반씩 부담하기로 해놓고 왜 아무말도 없으십니까.
그리고 가게 개업식에 5만원 내놓고 한시간도 안되서 가신 것도 섭섭합니다.
아주버님 월급이 100만원이 안된다고 했을 때도 전 믿었습니다.
안타까워서 잘해드리고 싶었습니다.
저한테 고맙다는 말씀은 한마디도 안하신 형님.
이젠 제 맘이 떠났습니다.
어머니가 동서시집살이가 더 고되다고 말씀하실 때도 전 이런 이유일거라고 생각도 못했습니다.
형님.
제가 지금까지 쌀 한번 안 씻었다구요?
결혼한지 4년이 넘었는데도 오면 손님같고 되려 귀찮다구요?
그렇게 말씀하신다면 어쩔 수 없지요.
저도 이제 형님을 손님같이 대하겠습니다.
이쁘지도 않은 조카들, 길거리를 지나다가 예쁜 옷과 악세서리가 있어도 사주지 않을거구요,.
형님 애들 학교갈 때 입으시라고 옷도 안 사드릴겁니다.
네.
우리 이렇게 따로 남같이 살죠.
그러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