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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말이 없습니다.


BY 에구에구 2002-10-29

결혼7년만에 우리집을 갖게되었습니다.(시댁이랑 따로 삽니다.)
반은 우리돈,반은 시댁에서 받은 돈.
그걸로 얼마나 유세를 하실지 뻔히 알지만 주신다는 돈,죽어도 못받는다고 할 수는 없쟎아요.
받아도 마음이 안편합니다.
일일이 다 간섭하실건 뻔하기때문에.
그래도 우리집이 생긴다고 하니 마음이 들뜨더군요.
소파는 어떤걸로 살까,식탁은 흰색이 좋겠지,커텐은 무슨색이 좋을까...
혼자 이래저래 생각이 많았는데...
가구랑 커텐이랑 새집의 모든것은 시어머님이 골라주신답니다.
결혼할때부터 제가 해온 혼수 마음에 안드신다고 여직까지 말씀하시거든요.제 안목은 형편없다시고 당신이 골라야 제대로된 물건을 고른다고.
참 할말이 없습니다.
그래도 우리집인데 촌스럽든 아니든 내손으로 꾸미고 싶은건 인지상정아닐런지요.
시어머님이 부자셔서 보는 안목도 있고 좋은 물건도 잘 고르신다는건 알지만 그래도 그건 너무하시는것 같아요.
그래도 어쩌겠어요.
집의 반은 어머님 돈이고 거기에 반기라도 들라치면 온 집안이 난리가 날건 뻔한데.(울 시어머님이 세상에서 알아줄 정도로 대단한 성격이거든요.호랑이-)
어머님이 고르셨으니 물건값도 어머님이 치르시겠지요.
그래도 속상한건 어쩔수가 없군요.
저 너무 바보같죠.
그래도 어쩔수가 없어요.
신랑은 세상에 둘도없는 효자고 시어머님과 전쟁을 치를만큼 제가 강하지도 못하구요.그래서 더더욱 속상해 미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