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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죽일년 입니다. 욕먹어도 쌉니다.


BY 미친여자 2002-10-31

신랑은 돈벌러 멀리 이국에 나가 몇달째 고생하고 있는데

저는 집에서 띵가띵가 놀면서 돈만 펑펑 쓰고 있네여.

오늘 오랫만에 통장정리를 하러 갔다가

뒤로 넘어가는 줄 알았어여.

제가 3달동안 야금야금 빼 쓴돈이 4백만원이 넘드라구여.

전 그렇게 많이 빼 쓴줄 몰랐거든여.

신랑 없다고 맨날 뭐 사먹고, 시켜먹고...

울 꼬맹이가 사달라는거 안따지고 다사주고...

친정, 시댁가서 선심쓰듯 동 펑펑쓰고...

꼬맹이가 걸어다니기 힘들어해서 죽으나 사나 택시만 타고 다녔드니...

주방용품 싫증나서 하나,둘씩 바꾸다보니...

카드값도 장난아니게 나오구여. 돈은 돈대로 펑펑쓰구여.

가구나 가전제품을 샀더라면 표시라도 날텐데

뱃속에 들어가고 자잘한것들을 바꾸니 표도 안나더라구여.

저... 아직 정신 못차렸나봐여.

울신랑 생각하면 한푼이라도 아껴써야 하는데...

통제가 안되네여.

울신랑은 한푼이라도 아껴서 내년에 집사자고 했는데...

전 돈 못써서 안달난 여편네처럼...

전 죽일년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