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보름후면 세째 아이가 태어날껍니다.
6살, 3살의 너무 너무 잘생기고 멋진 아들이 둘이 이미 있거든요.
그런데 전 요즘 기분이 정말 엉망진창이지요..
이유인즉...
울 시어머님 때문이지요..
어머니의 연세도 젊으시고, 며느리이기 이전에 딸처럼 친근하게 대해주시고, 정말 흠잡을 데가 없는 우리 어머니이신데...
울 어머님은 18살에 결혼을 하시고, 우리 남편을 낳았죠.
그리고 7년후에 시 동생을 낳고 그리고 다시 7년후에 시아버님과 이혼을 하셨어요.
이혼하기 전부터 두 분이 사이가 좋지 않으셔서 집안의 생계를 거의 어머님이 도맡아 하셨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남편과 시동생을 어머니의 친정어머님이 맡아서 키워 주셨다고 하더라구요..
그러니까 아이가 둘이 있기는 하지만 아이를 키워 본적이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지요..
그런 이유가 아니더라도 어머님의 흔한 말로 잔정이 없으신 분이죠.
아이들을 그렇게 이뻐하시지도 않고, 이른 결혼에 자식들이 이미 다 커버려서 당신의 인생을 중요시 하시는 분이죠...
그러니까 시어머니 노릇보다는 이제라고 어머니의 인생을 즐겁게 살고자 하시는 주의라고나 할까...
그냥 저희는 어머니의 보기 좋은 병풍정도로만 곁에 있어 드려도 어머님의 저희에게 불만이 없으신 분이시죠..
워낙 젊고 능력있으시니까...
그런데 제가 아들 둘을 낳고 생각지도 못하게 갑자기 셋째 아이를 가졌답니다.
생긴 아이니까 어쩌겠나 싶은 생각에 낳아야 겠다고 생각을 하고 아이를 낳겠다고 선언을 한 제게 어머님은 아주 표나게 제게 아이를 왜 또 낳느냐고 하시더라구요.
하지만 일단 우리 부부는 결정을 내린 상태였고, 우리가 아이 하나를 더 낳는다고 어머니께 무슨 영향이 미치것이 하나도 없는 상태였기에 저희의 결정을 만류하지는 못하셨지요.
그렇게 제 배가 볼록 볼록 불러 오고, 병원에서 또 아들 같다는 말을 듣고는 우리 부부는 그냥 딸이였으면 좋았을것을 하고 우스개소리를 하고 말았는데, 어머님은 그 말을 듣고는 갑자기 흥분을 하시면서 딸이라면 모를까 또 아들낳을 꺼면서 뭐할라고 그 고생을 해서 애를 또 낳느냐며, 정말 저를 이해 할수가 없다며 성을 내시더라구요..
하도 기가막혀서 집에 돌아오는 길에 남편에게 정말 어머니 이상하시다고 막 화를 냈던 기억이 나네요..
그렇게 이제 막달이 되어가는데, 얼마전 시동생 결혼식에서 우리 친정어머니를 만나서 하신다는 말씀...
"내가 말린다고 듣지도 않았겠지만, 아니 사돈 어른이 좀 말리지 그랬어요.. 뭐할라고 애를 또 낳으라고 하셨어요..."하시더래요.
우리 친정 어머니 하도 기가막혀 그말을 제게 전하시면서 이제 금방 애가 나오게 생겼는데 어찌 할머니가 되어서 저런 말을 하냐 하시더라구요.
그런데 그것도 모자라서...
몇일전에 갑자기 조기 진통이 와서 결국 병원에 입원을 하게 되었지요.
34주밖에 안되었는데 조기 진통이 와서 진통완화제를 맞고 병원에 갑자기 입원을 했는데, 입원한 첫날 시동생의 결혼식 때문에 외국에서 나오신 친지 어른과 저녁 약속이 있다며 약속 장소 가시는 길에 큰 아들 꼭 데려가야 한다며 겨우 하루중에 2시간 밖에 안되는 면회 시간에 정확히 내 남편 면회시간 5분.. 시어머니 면회시간 2분 채우고는 인사도 없이 남편까지 데리고 저녁을 먹으러 갔더라구요.
하루종일 면회시간만 기다리며 분만실에 누워있던 저와 집에는 갑자기 입원한 엄마 때문에 기죽어있는 손주 새끼들 다 우리 친정어머니께 떠 맡겨 놓고는....
거기다가 차까지 가져간 남편에게 술까지 먹여서 밤 11시에 술이 취해서 해롱 해롱해서 집에 들여 보냈더라구요.
그 날의 일도 그렇게 여러가지로 너무 속상해서 어머님께 몇마디드렸더니 하시는 말씀...
"누가 애 낳으라고 했냐?? "
참내...
결혼 7년동안 어머니께 별로 불만도 없고, 다른 사람들에게도 우리 시어머니 정말 멋진 분이라고 자랑도 많이 하고 다녔건만....
실망스럽고, 당황스럽습니다.
평소에도 장사하시는 식당에 아이들 데리고 다니러가면 밥만 먹여서 ?아 보내기 일쑤이기는 하지만, 손주들이 그렇게 귀찮을까 싶어서 정말 속상합니다.
이제 보름후면 세상에 태어나게될 우리 셋째아이에게 넘 미안한거 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