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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적고파서 ....


BY 오드리될뻔 2002-11-01

인생이 다 생각처럼 될수만 있다면 좋으련만
노력을 하는데도 되지 않고
또 돈 들어갈껀 많고
그렇다고 내가 생각이 부정적인 것도 아닌데
오히려 남들이 볼땐 내가 걱정없이 사는 사람같다고 한다

그래서 난 오히려 더 속얘길 못한다
3000만원의 빛
남편은 아직 규칙적인 월급을 갖고오지 못한다
그런대도 맨날 바쁘다

나도 직장생활하고
돈 벌고
집안 살림하고
애기 교육 하고

살림 못하는 홀어머님
답답하고 미치겠다
집안 정리 꼴 하며
만들어서 넣어준 반찬도 못찾아드시고
설겆이 두말하면 잔소리

항상 힘들고 바쁘다는 남편
집안일 하나 하는거 없고
집에선 오로지 잠만 자고 나간다

집안일 애역시 모두 내 전문 왕 담당
친정엄마 그저 맞벌이 해서 힘들지만 잘사는줄 알고

문뜩 문뜩 내 삶이
너무 짜증나고 초라하고
언제 펼쳐질 모르는 답답한 미래에 그냥 이렇게 계속 살아야 하나 하는 막역한 생각

집은 시골이라(경기도지만 시내를 멋어나면 촌이나 다름없음)
애기 학교 때문에 2년 안에는 나와야 하긴 하는데
전세얻을 돈은 될런지
집밖에만 나서면
보이는건 돌아다니는 똥강아지와 고추 널고 벼말리고
1시간 30분 만에 들어오는 버스 한대
논과 밭

자가용으로 나오면이야 10분 정도면 되는 거리지만
집주위가 전혀 주택가로써의 준비가 되어있지 않다

친구도 하나 없고
오로지 아침에 일어나 식사준비 애기 놀이방 퇴근후 집에가서 살림하고 자고

결혼6년차지만
한번도 남편과 극장을 간적도 없고
제데로 된 배달 음식을 시켜먹은적도 없다

시내에서 거까진 배달해주기 힘들다라는 이유다
시골동네다 보니
또 직장생활에 친하게 터놓고 얘기해본적도 없는 사람들
그저 지나가다 어른들만 보면
뉜지도 모르고 무작정 인사만 한다
누구네 집인지
누구네 며느리인지
알고싶지도 않고
그럴 시간도 없다
집에 오면 저녁차리고 애 씻기고 자는것도 바쁘다


내 인생이 왜이리 이렇게 됐는지
고작 내 가 쉴수 있는건
친정에 가는 거 뿐이다
서울에 가면
엄마한테 애기 맞기고 그나마 친구들만나 차한잔 마시면서 수다라도 떠니
아직 내 나이 20대
이렇게 지낼 생각을 하니 끔찍 하고
살기 싫다

왜 내가 이런 선택을 했는지
부모님 여유있고
서울에서 잘나간다면 잘나갔던 내가
왜 이런 선택으로 이런 삶을 살아야 하는지

나의 선택의 후회를 어디에 하소연도 못하고
이렇게 익명이 보장되는 이곳에 오리는것 뿐이다

님들?
님들의 삶은 어떻습니까?
제가 괜시리 답답해 하고 있는 겁니까?
전 정말 하루 하루가 답~답~ 합니다

미래가 보이지 않는 내 하루인생은
그냥 직장서 일하고 퇴근해서 애기 델고 집에가고
하루가 일주일이 한달이 일년이 똑같습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