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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사이가 부부사이일까


BY 허수아비 2002-11-03



저는 결혼 6년차입니다. 신혼땐 저도 깨가 쏟아지면서 출발했었지

요. 그야말로 밥먹다가 눈만 마주쳐도 삐리리...

하지만 언젠가부터 아마도 둘째를 낳고부터 각방을 쓰기 시작하면

서 그야말로 껍데기만 부부사이인것 같은 느낌을 떨쳐버릴수가

없어요. 남편은 열이 많아서 겨울에도 보일러를 틀면 잠을 잘수

가 없는 아주 특이한 체질인것입니다. 그래서 항상 따뜻해야만

하는 저하고는 정말 근본적으로 맞질 않지요.

신혼땐 못느꼈는데 그때도 열이 많아서 누가 옆에서 붙어 자면

아주 깝깝해 하고 밀쳐내려는 속성이 있는것을 1년 지나고 점점

느꼈어요. 지금은 남편혼자 잠을 자고 저는 토끼같은 새끼들하고

따뜻한 방에서 잠을 자지요.

첨에는 그런 남편이 원망스럽고 왜 우리는 다른 부부처럼 살갑

게 살부비며 못사는것에 대해 불만이 많았지만 이제는 가끔 곁에

와서 애정표현을 하는 남편이 너무 너무 싫습니다.

정말 밤이 무서울 정도로요. 그리고 집안에서 아이들 없을때

남편하고 마주치는 것조차도 싫은것입니다.

이런것이 권태긴가요.

부부관계 하지 않은지가 벌써 4달이 넘었어요. 물론 남편은 욕구불

만에 차서 매사가 신경질적이고 하지 않아도 될 잔소리만 늘어서

심술궂은 시아버지마냥 저를 들들 볶습니다.

4달안에는 저의 임신기간이 들어 있었고 유산한지 두달이 되었

어요.

최근에(한 5-6개월) 남편 아침에 밥 차려 준 것이 열손가락안에

듭니다. 차려줘도 한 두숟가락 뜨고 가는것에 대해서 저도 별

의욕이 없는지라 저도 간단한 빵이나 시리얼을 준비하다가

최근에는 아예 출근하는지조차 모를정도로 곯아떨어져서

남편혼자서 빵먹고 출근합니다.

물론 저도 잘하는 행동은 아니지만, 돈에 대해서 너무나 민감한

남편과 살다보니 정말 오만정이 다 떨어지고 애들이 컬때까지는

별일이 없어야 될텐데 하는 기우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