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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미워지는 남편..


BY 튼튼이 엄마 2002-11-03

결혼 3년차...남편이 점점 미워지고 있습니다.
2달 전 이쁜 아들을 낳지요..전 우리 남편이 정말 좋은 아빠가 될 꺼라고 믿었습니다.
앞으로 좋은 아빠가 될 시간이야 많겠지만..
2개월이 된 아이 앞에서 좋은 아빠 되기 글른 소리만 지껄입니다.
매일 늦게 들어오는 남자..물론 회사가 늘 그렇습니다.
제가 출산 후유증이 많이 심해서 몸이 말이 아닙니다.
자연분만임에도 불구하고 걷지도 못했을 정도였으니까요..
아직까지도 몸이 정상이 아니고요..
그래서 아기 혼자 목욕 시키기가 겁나요..떨어뜨릴 거 같기도 하고..
시간이 많이 걸릴 꺼 같아서 감기 걸릴 꺼 같기도 하고..
같이 목욕 시키자고 했습니다..
자기는 애 목욕시키러 태어난 사람이 아니랍니다..
제가 부모의 할 도리라고 했습니다.
니가 낳았지 자기가 낳았냐고 하더군요..
기가 막혔지만...성격이 이상한가 해서 요즘은 말싸움을 아예 피해버립니다.
꼭 동생 본 첫째 애 같이 자기 안 챙긴다고 시비입니다.
세상에 우리 둘 보고 태어난 아기가 뭘 안다고 애 갖고 질투를 하는지..
자기도 자기 시간이 있어야 한다고 애 잘 안봐줍니다.
왜냐면 늦게 들어와서 자기 시간 갖고는 금방 12시니까 자야하고요..
주말엔 피곤하다고 하루종일 퍼자고요..
그럼 24시간 애기 보는 전...자기 시간이라곤 없습니다.
밥 먹기도 화장실 가기도 힘듭니다.
참..철이 없는 남자입니다.
그냥 철이 없는 성격 이상한 놈이려니 하고 그냥 참습니다.
애를 위해서요..저런 이상한 아빠라도 있는게 낫겠거니 합니다.
예전엔 주말이 좋았습니다. 같이 오래 있을 수 있고..
지금은 주말이 무섭습니다.
남편이 집에 오래 있으니까요..제가 더 힘들어집니다.
내 밥도 챙기기 힘든데 그 남자 밥 까지 챙기고 설겆이도 산떠미가
되니까요..손가락 마디마디가 아픈 저에겐 고문입니다.
그리고 애는 안 봐주고 잠만 퍼자는 사람을 보고 있자니 울화가 치밉니다.
외출이 힘든 제가 뭐 좀 사다달라고 부탁했더니 별의 별 짜증을 다 내고 시끄럽게 쿵쿵 거리고 다니면서 힘들게 재운 애 다 깨우고 나갔습니다.
제발 조심조심 다녀달라고 해도 일부러 그러는지 이해가 안갑니다.
애 한 번 재우기 힘든거 안 해봐서 모르는지..
하루하루..전 제 남편이 미워지고 있습니다.
참겠습니다..우리 이쁜 튼튼이를 위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