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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밖의 남편이...


BY 눈사람 2002-11-05

9시쯤 귀가했어요,남편이 ...문 달그락거리는 소리에 문열어줬죠.
열쇠좀 가지고 다니라고 몇년째 부르짖어도 들으려 하지 않아요,
저 이상하죠? 새벽에도 종종 일나가는 남편이 현관문 잠그고 나가지 않으면 전 괜히 화나요, 종종 그런일 있잖아요,,미처 잠그지 않아 벌어지는 불미스런 일들..

컴앞에 앉아 몇시간을 움직이지 않아도 이남자,,관심없어요.
아까 오후에 시누랑 통화한 내용이 날 화나게 해서 오늘따라 우울한데
..암말 않코 있어도 무슨일 있냐고 묻지 않아요.
어쩌다 채팅한다고 해도 거실소파에 늘어지게 누워 건성 와보지도 않아요.

길고 긴 메일 보내도 받았다 안받았다 어떤 변화도 없구 혼자 티비보며 홀짝거리며 마시는 술,,옆에서 거들며 아양떨어도 한줄안되는 대답만 툭툭 ,,

바빠서 같이 얘기할 시간두 없는데,.화가나서 이렇게 방에 혼자 들어와 있으면 우리 몇날몇일 얘기없이 지내요. 아이가 밤새 아픈걸 지켜보고 출근한 남편,내가 전화하기 전까지 먼저 전화로 안부묻는적 없어요,매일 늦은 귀가,일요일마다 출장,,게다가 평일까지 술자리로 늦어지는 경우만 할 수없이 집에 전화하죠,

저요,남편건강돌봐주며 아이잘키우며 사랑받고 살고 싶어요,취직안하느냐는 은근한 시댁의 권고전화도 남편한테 얘기안해요, 그냥 나혼자 삭이고 말지.

많이 안바래요. 그냥 말걸어주고 아니 말안해도 되니까 그냥 나와 내 아일 많이 아낀다는 느낌,그것만 받을 수 있다면,,이렇게 맘이 헛헛하진 않을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