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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보다 게임을 더 사랑하는 남편


BY 외로운 새댁 2002-11-06

결혼초에는 시댁문제로 싸웠는데
요즘엔 전혀 엉뚱한 문제로 남편과 싸웁니다
남편이 게임중독에 빠졌거든요
예나 지금이나 술마시고 늦게 들어오거나 여자문제로 속썩이는법 없이
겉으로 보기엔 너무도 성실해 보이는 `바른생활 사나이`지만
집에 있을때면 온통 정신이 게임에만 빠져있는 남편때문에 저는 매일 속상하고 외롭습니다
칼퇴근 해서 집에 일찍 들어오면 뭘합니까
신발 벗고 들어서기가 무섭게 컴퓨터부터 켠다음
겨우 씻고, 몇마디 건성으로 말시킨 뒤엔 자기방으로 짱박혀서는
게임에 열중하곤합니다
밥먹으라고 하면 한참만에 나와서는 후다닥 몇숟갈 뜨고는 얼른 다시 들어가 게임하고
그 좋아하던 텔레비젼도 안보고
마누라가 무슨 말을 하는지,무슨 생각을 하는지, 자기가 게임하고 있는 동안에 마누라는 뭘하고 있는지 도통 관심도 없습니다
이런 생활이 벌써 몇달째 계속되고 있어서 많이도 싸웠거든요
그런데 소용없습니다
자기를 이해해 달라고만 합니다
친구들이랑 어울려서 흥청망청 술마시고 돈쓰고 다니는 것도 아닌데
뭘그리 난리를 치냐며 오히려 저를 속좁은 여자취급까지 합니다
난 하루종일 자기만 들어오길 목이 빠져라 기다리는데 그것도 부담스럽다네요
자기에게도 자기만의 시간이 필요하다나요
그런데 왜 하필이면 게임이나 하며 시간을 보내냐는겁니다
게임을 할때면 전혀 대화도 안되는데 말입니다
남편이 왜그럴까요
아무리 이해하려고해도 안되네요
언젠가는 싫증이 나서 정신을 차리겠지 하다가도 오히려 더 심해지진 않을까 자꾸 걱정이 되네요
좋은 해결 방법 없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