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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까운 직장 그만 둬야 하나... 꼭 조언 좀...


BY 평화 2002-11-11

5개월 된 딸이 하나 있어요.
옆집에서 봐 주시고 있는데, 사정상 더 못 봐 주시겠답니다.
백방으로 알아보고는 있는데, 가격이 만만치 않네요.
70-80만원은 줘야겠드라구요. 거기다 분유 기저귀까지 하면 90-100만원이 되네요.
친정 엄마는 몸이 안 좋으셔서 맡길 수 없고,
시어머니도 몸이 그리 좋으신 편은 아니지만 어찌어찌 하면 맡아주실 것도 같은데...
평생 제 삶에 굴레가 될 것 같아 어째 내키지가 않네요.
제가 디니는 직장이 좀 편하거든요.
출근 시간도 자유로운 편이고, 퇴근도 정확하답니다.
자기 일만 기한 내에 처리하면 되구, 그래서 스트레스도 적습니다.
토요일도 격주 휴무이고, 휴가 쓰는 것도 자유롭고..
그래서 저는 토요일마다 반차를 써서 자체적으로 주 5일 근무합니다.
연봉도 2300은 되구요.
정말 아깝습니다.
방법은 세 가지가 있더군요.

1.
시어머니한테 맡기고 계속 직장을 다닌다.
대신 나중에 시부모님을 막내인 우리가 모신다.
(안 그래도 우리랑 살고 싶어하시는데, 우리 딸 키워주시면 아무래도 당연히 모셔야 할 듯 하네요. 형님네가 아기가 없습니다. 우리 딸이 유일한 손주입니다. 거기다 울 남편은 형이랑 8살 차이나는 늦둥이구요. 이러긴 정말 싫은데...)

2.
비싸더라도 사람을 쓰고, 계속 직장을 다닌다.
같은 교회에 집사님이 봐 주실 의향은 있으신데, 이야기를 해 보니 70-90 정도는 되야 봐주실 것 같아요.
그런데 그 분이 외롭게 혼자 사셔서 좀 어린아이 같으신 데가 있어요.
(돈이랑 그분 성격 맞출 게 걱정이 됩니다.)

3.
내가 직장을 그만두고, 아이 키우면서 아르바이트를 한다.
제가 하는 일이 집에서도 할 수 있는 일이랍니다.
일이 고만고만 있을 때는 100만원 정도는 벌 수 있을 것 같아요.
열심히 여기저기 죽어라고 하면 300-1000만원까지도 가능하구요.
옆집 아주머니는 이 방법을 적극 권하시더군요.
내가 일 할 때는 자기가 애 잠깐씩 봐주시겠다고...
근데, 그 아르바이트라는 게 사실 정기적이지 않잖아요.
그게 걱정이랍니다.
돈 못 벌고 쉬는 달도 있을텐데...

저희가 집 사면서 빚도 있고, 그 빚이나 다 갚으면 직장 그만두려고 했는데...
뜻대로 되지가 않네요.
3년만 다니면 빚 다 털고, 그래도 편하게 살 수 있을 거 같은데...

님들이라면 위 세 방법 중 어떤 걸 택하실 것 같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