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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시모 친시모보다 스트레스 엄청받아요....


BY 늙어서 봐~~~~ 2002-11-12

안녕하세요...
저는 결혼2년째 접어드는 엄마입니다.
10개월된 사내아이가 있어요.
저의 시모는 친시모가 아니고 계모예요.
신랑이 초등학교,중학교 동창인데다가 시댁,친정 5분거리도 안됩니다.
제가 초등학교때 저희 신랑을 무지 좋아했거든요.
그래서 신랑의 집안일을 많이 알고있었죠.
초등학교4학년때 부모가 이혼하고 초등학교5학년때 지금 계모가 들어온거죠.
어떻게 인연이 된건지 제가 직장생활 하면서 신랑에게 먼저 연락을했죠.
그래서 사귀다가 결혼을하게 ?磯쨉?. 저희 친정쪽에서 무지 반대했어요.
부모가 이혼한것도 그렇고 시부 의처증이 너무 심하다고(두 집안이 가까우니깐 저희 엄마가 그쪽 동네사람들에게 물어봤나봐요)그리고 가장 결정적인 것은 시모가 계모라는거죠.
저희 신랑은 혼자고 계모가 들어와서 낳은 아들이 지금은 중3입니다.
시부,시모 나이차이가 12살 띠동갑입니다.
시모나이 지금 41이죠. 저랑 13살 차이밖에 나지않구요.
시모친정엄마와 저희친정엄마가 나이가 똑같아요.
저희 큰언니와 시모랑 나이가 비슷해요.
저희 시댁에 재산도 없지만 그래도 아무것도 시댁에서 받지 못한다고 저희 친정엄마가 싫어했어요.
친정엄마도 외할머니가 일찍돌아가셔서 계모가 들어왔는데 무지 마음고생이 심했나봐요. 그래서 더더욱 당신이 그 마음을 알기때문에 결혼을 반대했었죠.
하지만 제가 좋다하고, 신랑도 성실하고 믿음직해서 저희 부모님이 찬성을 했습니다.
그런데 옛말이 딱 맞아요. 인생 살아보신 부모님들이 어련히 알아서 결혼을 반대했을까 이런 생각 들더라구요.
저희 새시모 갈수록 꼴불견입니다.
저희가 오면 혹시라도 뭐가져가지않을까 째려보구있구요.
저번 일요일에 시댁에 갔어요.
신랑이랑 애랑 바람쐬러 가기로 했는데 시부가 애기가 보고싶다고 해서 저는 정말 저희 일정 다무시하고 내려갔습니다.
내려가면서 장어가 먹고싶더라구요. 그래서 신랑한테 먹고싶다고 했더니 식구들끼리 우리가 돈은내고 같이 먹으러 가자고 하더라구요.
그럴까 생각을했어요. 내겨갔는데 저희 시부는 자기 친손주라 무척 이뻐하시거든요. 저희새시모 제대로 안아주지도 않아요.
시부가 그러더라구요. "**야(우리아기이름) 뭐 먹고싶냐. 할아버지가 사줄께" 그러데요. 저는 시부도 우리랑 같이 외식할 생각인가보구나 하고 생각했죠. 새시모 눈치가 안좋더라구요.
그런데 조금 있다가 새시모 친정식구들이 단풍놀이를 다녀와서 저희 시댁에 들린 예정인가봐요. 전화를 하더라구요.
그러더니 우리보고 새시모 하는애기
시모: 너희들 우리 저녁먹고 올테니깐 여기 있을래
시부: 아! 같이 가서 저녁먹으면 되지
시모: 아니 뭐하러 같이 가요.
기가 막히더군요. 저희요. 그자리 혈육하나 없는 그자리 가고싶지도 않습니다. 아니 가자고해도 안갑니다.
누가 돈없어서 시댁에 밥얻어 먹으러 왔습니까.
지금까지 2년가까이 김치한번 챙겨준적이 없습니다.
처음에는 저희 친정엄마가 그러시더군요.
시모들은 며느리들이 애교떨면서 김치달라, 된장달라, 이러면 시모들은 기분이 좋데요.
그래서 저도 처음에는 애교떨면서 가끔씩 "어머니 이 김치 되게 맛있네요. 조금만 가져갈께요"
그러면 조금씩 쏴줍니다.
저희 시부가 가끔 저희들 챙겨주라면 조금씩 챙깁니다.
생전 먼저 챙겨주는 법은 죽어도 없습니다.
이해합니다. 친자식이 아닌데.. 자기 배아파서 낳은 자식이 아닌데...
이해는 하는데 그래도 한번식 이럴때면 정말 화가 나고 욕이나옵니다.
저번에는 자기 3명(시부,시모,이복도련님)먹을밥만 있다고 저희보고 저희 친정가서 밥먹으라는거 있죠. 그 계모라는여자가
우리아이 백일때도 잔치를 안했거든요.
그래서 시댁에가서 떡좀 해주라구요. 도시에서는 떡값이 비싸니깐 시골은 싸니깐요(그때 저희가 바보같이 저희가 그냥 할껄요) 떡만 사람들끼리 나눠먹을라구요.
저희가 올라갈려고 하는데 시부가 뭐필요한거 없냐고.
저는 없다했죠. 신랑은 보행기나 하나 사주라고 시부에게 그러더라구요.
시부는 얼마냐고, 5만원하냐고 5만원줄테니깐 가서 사라고.
시모는 자기가 계산해도 보행기가 5만원이 안될것 같았나, 가서사지 무슨 돈을 주네요, 그러더니 백일때는 시댁에서는 금반지 해준다면서 금1돈도 아니고 금반돈 해줄테니깐 그렇게 알래요.
그것도 두번이나 신신당부하데요.
지 머리로는 아무리 생각해도 금반돈이 제일 싸게 먹힐것 같았나봐요.
세상에 아무리 백일잔치는 안했어도 금1돈도 아니고 반돈 해주는 시댁이 어디있어요.
저희 친정에서도 십만원은 주시더라구요.
아주 추접스러워서 죽을뻔했어요.
그렇게 생긴 ㄴ ㅕ ㄴ 이예요(죄송해요, 너무 격해서...)
처음에 결혼해서는 저두 무지 잘했거든요.
시모도 그리 추접하게 굴지는 않았거든요.
그런데 갈수록 자기 친아들이 크고 돈 들어갈데가 많아서 그런지 지금은 십원도 안줄려고 해요(솔직히 받아가는것도 없어요. 여태까지 우리아들 용돈한번 안줬으니깐요)
그래도 저희는 나름대로 할려고 생신꼬박챙기고,어버이날, 명절, 그리고 내려갈때마다 제철과일들 사들고 가거든요.
저 정말 너무너무 새시모 싫어요.
시부가 손주보고싶어 하니깐 어쩔수없이 가끔은 보여주러 내려가지만 내려갈때마다 사람 염장을 지르니.....
그래도 저희동네에서도 다 새시모 사람 좋다해요.
저희 엄마도 그러시더라구요. 새시모 다 좋다한다구.
옆집은 다퍼주고 살면서 유독 저희한테만 된장 한스푼이라도 주면 큰일나요.
시모가 계모인 다른분들도 그러나요.
정말 시부가 돌아가시면 절대 찾아보지도 않을꺼예요.
새시모가 미우니깐 그 이복아들까지도 미워죽겠어요.
자기네들 죽으면 자기아들하고 신랑하고 둘이 남는건데 우리한테 조금만 잘하면 우리가 자리잡고 안정되면 자기아들 많이 챙겨줄텐데..
지금 눈앞에만 보이는게 다지 멀리를 못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