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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 맞는 아내...


BY ..... 2002-11-12

안녕 하세요...
아래의 글드을 보면서 세상이 살기가 좋구나 하구 느낍니다...
전 얼마전 남편과 말다툼 끝에 남편에 구타로 입술 안쪽에 피멍이 들고 얼굴 퉁퉁 부어 지금은 친정에서 3일째 지내고 있습니다..
아래글 보니 생활비 400만원 이야기 하시더군요...저 읽으면서 참 부려웠습니다.. 제나이 25에 이사람 만나 살면서 3년 반동안 맞벌이 하다가 작년 5월에 강사일을 하다가 허리 디스크로 집에서 치료 받는 일년이 넘는 날들 동안 생활비 주다 말다로 해서 어떻게 지금까지 살았는지 모르게 살아 왔어여... 저 생활비 남편이 물건 같이 가서 사거나 5년 살면서 요 글래 신용카드 딱 2번 받아 본거 말구는 돈도 받은적이 별루 엄는거 같어여...그렇다구 남편이 돈 못벌어 오는 것두 아니구여 한달에 봉급이 얼만지두 몰라여 안가르쳐 주니까여 연봉이 4천이라는거 바께여...... 그런데 지금은 매맞는 아내가 되어 버렸습니다... 친정 부모님들은 기가 막히신지...다시 가지말고 죽을때까지 함께 살자고 하십니다.. 생활비도 못받고... 매맞고 도망온 딸을 보시며 눈물만 흘리시며 그죽일놈이...하시며 애써 참고만 계십니다... 5년동안 살아오면서 행복했던 날보다 이혼을 생각한 날이 더 많은것만 같습니다.. 시댁도 화목하게 살아온 집안이 아니라서 형제들끼리 서울, 인천, 일산, 구리에 살아도 1년에 2번 명절때 시골에서 보는게 고작입니다... 그래도 우리친정은 가까이 결혼한 여동생이 버스 40분 넘게 타고 놀러도 오고 같이 영화도 보구 외식두 하고...행복하게 사는데...시댁식구들은 이런일 결코 없고 서로안부 전화도 거의 안합니다..저 지금까지 살면서 시어머니한테 2번 전화 받은적이 고작입니다... 저가 얼마나 불행하게 사는지 아시겠져...그래서 전 요즘 이혼을 생각합니다.. 늘 혼자 있는 시간이 많고 누군가 내 옆에서 짐만 되는거라면 차라리 불행한 결혼 생활보다 늙으신 친정 부모님이랑 사는게 더좋을것 같아여...님들도 그렇게 생각 하시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