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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내가,,, 맏며느리까지 하려니....


BY 수호천사 2002-11-12


노인들은 하루일을 모른다더니,, 어젠 느닷없이 어머니가 즈나
하셨가꾸,, 뭐라구 뭐라구 하셨는데.. 애덜이 떠들어서
자세한 말씀은 안들리구~ 누가 아프다구만 하시구 무지 언짢은
말투로 먼저 즈나를끈으셨다~
뭔일인가싶어~ 다시 즈나해서,,,
"어머니.. 잘못들어서 구런데요~ 어디가 편찮으세요?...
그랬더니.. 어머닌 아부지가 넘어졌다니는 어디가 편찮아
넘어졌다는데....~! 하시믄서 먼저 전화를 뚝~! 끈으셨다..

조금은 황당했쥐만.. 얼마나 황당했으면 저러나 싶어..
이해가 가구.. 죄송스런 맘두 들었다~


난 친정서도 막내.. 시댁서도 막내인데~
어디한번 막내답게 구실한번 해볼질 못한다..

위로.. 형님이 두분계시는데.. 큰형님은 나보다
나이가 16살이나 많고.. 글구 작은형님은 나랑 띠동갑이다.
결혼하구 난.. 시댁에 같이 살았다.
같이 살고싶지 않았지만.. 시어머니가 원했다
그래서 같이 살았는데~
정말 생각보다.. 넘 힘들다..

시어머니.. 시아버지.. 보다 힘든건.,,
주말마다 와서 손님처럼 행세하고 가는 윗형님들이
더 얄밉다~
도시에서 자란나는.. 정말 시골생활에 적응하기 힘들었는데
사랑에 눈이멀어.. 난 모든걸 포기하고.. 화장실도 밖에있는곳에
슈퍼도 없구... 암튼 그런곳에서 살았다.

평일에는.. 밭일하시는 시어른들때문에~ 궁뎅이 땅이 부칠틈없이
바빴다~ 글구.. 시골은.. 워낙 남의집을 자기집 들락거리듯이
왔다갔다해서... 또한 힘들었다~

그치만.. 난 모든걸 참고.. 잘해왔고.
내 자신스스로 대견했다.

나를 가장 힘들게 만드는것은....
바로 윗형님들이 제대로 못하니깐.. 내가 넘 힘들어 진다는것

큰형님은 정말이지.. 여태 살믄서 어머니한테 용돈한번 드리지
않았다고한다...
아버님두 어머님두.. 못마땅하지만 말은 안하시고...

내가 둘째를 낳고~
몸조리 하는동안.. 아버님이 간이 않좋으셔서 수술을 받으셨다..
그땐 울애기가 15일밖에 안되서 그냥 맘만 아프지만...
집에 있었엇다..

그런데~ 울애가 5개월될쯤... 어머니가 갑자기 췌장암이라고한다

나 그때~ 매일같이 병원다녔다...
애...업구.. 병원서 젖먹이고,, 그랬다~
병원비?? 형님들 계시믄서~ 말두 안하고..
답답해서 그냥 우리가 냈다~

항상 이런식이다....

그래서 어머니는 날.. 의지하는 편이시다~
그런게.. 난 부담스럽다~


오늘 병원문제 때문에~ 신랑이 출근을 늦게하고..
병원에 들렀다..
꼭 같은 상황이더라도.. 가까이 사는 큰아주버님은 부르지도
않는다...

정말이지.. 말하믄 길다~
나두 좀 편하게 살고 싶은뎅...ㅜ,ㅜ;;

시부모님 생각하믄 가슴이 아프고.. 형제들 생각하믄
얄밉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