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후 매주 한번씩 시댁에 갔다.
가고싶어서 간거 아니다.
꼭 오라고, 그렇게 하라고 명령아닌 명령을 하셨다.
착한 남편, 맘 약한 나... 그렇게 몇년을 살았다.
임신 후 만삭때까지 직장생활을 했다.
애를 낳았다.
요즘 집에서 전업주부가 더 힘들다는 생각으로 하루 하루 버틴다.
애하고 씨름하는것도 장난아니다.
시모 말씀하시길...
임신했을때도 집에서 펑펑 편하게 놀았으면서,
애 낳고도 그저 집에 콕 쳐박혀 시댁에도 안온다고 소리치신다.
일주일에 한 번 오는거 싫다고 하신다.
주중에도 한 두번 오라신다.
그러기 싫으면 일년에 몇번만 오고 자식 없는셈치고 사신단다.
올때 꼭 남편달고 다닌다고 뭐라 하신다.
정이 들려면 나와 시모가 자주 봐야 한다고....
정을 강요하신다.
일부러 정을 만들기 위해 자주 오라고?
그러면 정이 드나?
내가 가고싶어 가고, 보고싶어 가야하는거 아닌가?
자주 간다해도 억지로 끌려가는것...
마음 안 맞는 시모와 억지로 정 들은척 하며 갓난 아기 업고 가야 되나? 이 추운 겨울...
정말 싫다...
정말 시댁에 가기 싫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