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그동안... 아컴이 없어두 잘 살고 있었는데....
시부모님의 외국여행이 끝난 지금.. 다시 아컴을 찾게 되네요...
그동안은. 신랑이랑 넘 행복하게 잘살았거든요....
요몇일동안... 독감땜에.. 사지가 다 아프고, 어지럽구...
열도 많이나서... 너무 아팠습니다...
시댁에 같이 사는 형편이라.. 아파도 아프단 소리 제대로 못하구...
회사 끝나구 집에와서. 저녁차려드리구.. 그랬지요..
정말.. 태어나서.. 감기때문에. 이렇게 아픈적 첨이었지요..
어제 저녁...
저녁을 거의 신랑이 차리다시피 했지요..
결혼하고 (1년) 처음이지만... 넘 고마웠습니다..
설겆이두.. 신랑이 해주었구요...
디저트는 제가 과일을 깎았지만...
나중 뒷처리두... 역시 신랑이 해주었지요...
인어아가씨를 보고 있는데...
신랑이. 와이셔츠 몇개를 가지고 다림질할려고 거실로 들고 나오네요.
제가 나중에 하겠다고 하지말라고 했더니...
그래.... 그럼 나중에 해줘 그러구.. 다시 들어갔지요...
9시가 넘어서.. 몸이 점점 아파와서....
저 먼저 들어가서 쉬겠습니다..
어머님도 어여 주무세요....
시어머니...... 아무 대답없이.. 딴데만 쳐다보네요...
그래.. 라던가... 응..이라던가.. 뭐라고 얘기라도 해주면 좋을텐데..
딴곳만 쳐다보네요...
옆에 있던 신랑도 무안했는지..
저보고 들어가라고.. 눈치 주데요...
해서.. 들어와서 잤습니다....
다음날 아침.. 그니까.. 오늘이죠....
아침에.. 일어나서.. 신랑이랑 같이 아침 차려서 먹구...
시할머니.. 아침도 따로 차려 방으로 넣어 드렸죠...
아직까지.. 시어머니는 일어나질 않았구요...
신랑이... 제가 아직까지.. 양말도 못신고 있는걸 보더니...
설겆이는 자기가 할테니까... 나가서.. 옷입구.. 엘리베이터잡으라고
하네요.. 해서... 어차피 설겆이라고 해야... 국그릇2개,, 수저니까.
알았다구.. 하고 나왔죠...
조금있다가.. 난리 났습니다...
시어머니..왈...
니가. 왜 거기 서서 설겆이를 하냐??
당장 이리 안나와??
앞으로 주방에 들어가기만 해봐라...
이자식이.. 그래도 안나와....
설겆이 하던거.. 놔두고.. 그냥 나와!
저.. 그때...방에서 옷입고 있었거든요...
당근 제가 막 뛰어나갔더니... 절 째려보고 있더군요...
뭐라고 할새도 없이.. 엘리베이터가 왔구....
신랑은...머쩍은.. 표정으로 나오고 있네요....
엘리베이터에서.. 다녀오겠다구 인사하는데..
왜그리.. 서러운지...
당신 딸이 그렇게 아파서.. 사위가 설겆이 하루이틀 정도 해주었다면
그래두.. 그렇게 소리를 질렀을까요???
전.. 분명히.. 독감인데.. 태어나서 이렇게 아픈적 첨이라고 얘기
했건만...
하루이틀.. 아들이 주방에 들어가는게.. 그리 싫을까...
출근하는 길에... 하염없이... 슬프기만 하네요....
신랑은.. 며느리니까.. 니가 그냥 이해하라고 하지만....
저 자신 없습니다..
예전에 더한소리도 참았지만....
어떻게 아픈 사람한테.. 그렇게 하는지....
콱.. 감기 옮겨 버릴까부다...
신랑하고. 시어머님한테... 감기 옮길까봐...
저... 반찬도 따로 덜어서 먹거든요....
그런건 눈에 보이지도 않나 보네요....
여하튼.. 앞으로도 아컴에 자주 들르게 될꺼 같네요...
유일하게.. 내속 편히.. 털어놓을수 있어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