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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미친년이지....


BY 속터져 2002-11-21

저희 남편 결혼전 완존 사고뭉치에 골치덩어리였슴다.
카드빚 무지 져서 시부가 다갚아 주시고, 여자들도 몇명 결혼하겠다고 집에 데리고 오고...
백수생활도 근 3년넘게 하고, 회사에 들어가서도 1년을 넘기지 못하고 그만두고 다시 취직하기를 밥먹듯...
결혼준비하면서 모두 안 사실이고 결혼하고 한참 후에 안것도 많아요. 아무튼 모두 과거사라 생각하고 결혼해서 남편버릇 조금씩 고쳐 지금은 많이 용됐지요. 남이 보면 아직 멀었지만요.
그런데 문제는 시부모임다. 그렇게 자기 자식 며늘 잘만나 사람되가는것 보셨으면 제게 고마워는 못할망정 구박은 하지 말아야 하는것 아닙니까?
제가 맏며늘이고 원래 성격이 과묵하고 책임감있는 성격이라 시부모 보시기에 애교있고 그렇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할일 알아서 하고, 때되면 맏며늘이로써 할일 다하고, 형편것 한다고 생각하는데, 갈때 마다 염장 지르는 소리만 하네요.
누구네 며늘은 8개월된 애 친정에 맡기고, 맏벌이 한다더라.
맏벌이해야 돈벌지하면서... 누가 모릅니까?
아기 봐주겠다는 사람없고, 애가 아직 낮을 심하게 가리니 그것도 어렵고 그래도 3살때까진 엄마가 키워야 한다고 생각하여 몇년후에 하려고 생각하는데, 자기자식이 번돈 축낸다고 생각함다.
또 대놓고 친척들 보는데서 우리 며늘은 곰이야, 곰하면서 여우짓못하는걸 바보취급하더군요.
그럼 맏며늘이 여우짓하며 자기잇속 다 챙기면 집이 어떻게 되겠슴까? 어차피 둘째 며늘이 여우짓하는데...
더 나이들어 당신들 몸 힘들어 지면 제가 모셔야 하는데, 제게 이런식으로 대하시면 나중에 그 후안을 어떻게 감당하실지..
남편도 마찬가지예요. 제가 그렇게 힘들어 하면 옆에서 위로는 못해줄 망정 언제부터 그렇게 효자였다고 시댁얘기만 하면 화부터 내내요.
제가 지금까지 5년넘게 함 잘살아보려고 애쓴것이 아무의미없이 느껴지니 속상해 미치겠슴다.
저 지금까지 완전 헛산것 같아요. 제가 곰이 맞긴 맞나봐요.
속상하고 시댁이 정말 너무 정떨어져서 미치겠어요.
남편버릇 고치는것처럼 시댁도 제가 바꿀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상상해 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