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앞동 아는 언니 아들 생일 이라고 밥 먹으로 오라고 해서 갔었거든요.
그 언니 평소 발이 넓고 해서 주위에 사람들이 많이 모인답니다.
그런데 거기 모인 엄마중에 한 엄마가 그러는 거예요. 갑자기 생각났는지
참! 수정엄마 그런데 수정이가 저번에 언젠지 잘 기억이 않나는데 어떤
뚱뚱한 남자앤지 여자앤지 잘 모르겠는데 그 아이 동생이랑 수정이가
내복 바람으로 양말도 않 신고 슈퍼에 왔더라. 수정 엄마가 그렇게
내 보낼 사람은 아닌데 글쎄.... 그러는 거예에 저는 전혀 모르는 얘기라
뒷통수 한대 맞은 기분인데 알고 보니 우리 앞집에 남매가 살고 있거든요.
큰 아인 여자앤데 고도 비만 정도에 비만 아예요. 그집 엄마 낮에 잠깐씩
우편 배달 업무를 하는데 하루종일 일하는 것도 아닌데 아이들은 언제나
밖에서 살다 싶이 한답니다. 지금은 겨울이라 덜 그러지만 여름같은
경우는 하루종일 놀이터에서 살거든요. 항상 동생 데리고 놀고 그러는데
아파트가 원체 말이 많은 동네라 그 아이 행색이 늘 괘죄죄에 입는 옷도
늘 같은 옷만 입고 큰 아이는 겨울에 내복도 않 입고 다니거든요.
동네 아줌마들이 수근수근 하는데도 그집 엄마 원체 아는 사람도 없고
무뚝무뚝해서 저도 첨엔 말 하기도 그렇고 바로 앞집 이라고 인사정도만
하고 지냈어요. 그런데 그 아줌만 인사를 해도 받는둥 마는둥 하고
별로 가까이 하고 싶지 않았는데 저희 신랑이 한달 반정도 출장을 가게
되었답니다. 그집 신랑도 관광버스 운전을 하느라 거의 못 들어오고
그 동안 좀 가까이 지냈거든요. 저는 그리 깔끔한 성격은 아니지만
아이들 만큼은 깔끔하게 해서 내 보낸다고 저 스스로도 자부하고 남들도
그렇게 생각하거든요. 아이들은 아이들 인지라 어울리면 노는거고 바로
앞집이라 스스럼 없이 드나들곤 했지요. 그런데 솔직히 우리 아이가
그집 아이들하고 노는게 저는 별로 였어요. 그집 엄마 아이들 기본적인
것에 무심한것 같고 한번 놀면 아홉시 열시까지 놀아도 아이들 한테
집에 가자는 소리도 않하고 암튼 좀 그랬어요.
우편 일이라는 것도 이이들 오기전 두시면 끝인데 아이들은 늘 엄마
없이 저희 두 남매만 있으니 얼마나 심심했겠어요. 자연히 제일 가까이
사는 우리집에 드나들고 우리 딸도 그집에서 놀고 그랬거든요.,
집이라고 가끔 가보면 그 집 신랑이 피우던 재떨이가 거실에 그냥있고
청소는 얼마만에 한번씩 하는지 먼지는 켜켜이 쌓여있고 심란 그 자체인데
아이들 까지 저희끼리 놀다보면 더 지저분 해지고 그럽니다.
그 날도 우리 집에서 놀다가 그집으로 가고 그러면서 노는데 그집에 간
사이에 내복 바람으로 그 아이들 한테 휩쓸려서 내복 바람으로 슈퍼로
간거죠.
그 엄마 그러는데 슈퍼 아접씨가 이 놈들 추운데 감기들면 어떻해 빨랑
집에 가라 그러 더래요. 그리고 더 기막힌건 슈퍼에서 아이스크림을
사고 그 옆에 동전 넣고 말타는 기구가 있는데 아이스크림을 먹고 말
을 타고 있더래요.
정말이지 기가막히고 속상해서.... 내가 잠깐 방심한 사이에 휩쓸려서
내복 바람으로 나가서는 동네 망신 다시키고 다행히 감기는 들지 않았지만
그 엄마가 그 말을 않 했으면 몰랐을것 아녜요. 올해 여섯살인데 그 정도도
개념이 없다니 실망 스럽네요. 그렇게 하고 밖에 나가면 사람들이 엄마욕
무지 했겠죠. 앞집 여자애는 일곱살이고 동생은 네살인데 앞집에 또래가
살다보니 맨날 놀자고 찾아오는데 놀지 말라고 그럴수도 없고 난감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