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끄러운 얘기좀 할까 합니다. 마음이 하도 착잡해서 욕먹을 각오로 여러분들에게 고민좀 털어놓을까 합니다.
저는 결혼한지 4년정도 되는 아기엄마입니다.
그리 뛰어난 미모는 아니었지만, 결혼전엔 꽤 잘 꾸미고 다녔고 잘 놀았습니다. 사귀던 남자친구(지금남편)도 있었지만, 여러남자들과도 잘 어울렸었죠..
그땐 철없을 때라 그랬는지 세상에 아무 거리낄것이 없었습니다.
심심해서 만나는 남자들도 참 많았는데, 그 중에서 좀 가깝게 지내던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 사람이 처음에 나이도 속이고 총각이라 해서 만났는데 알고보니 애가 둘이나 되는 유부남 이었습니다.
그걸 알면서도 그땐 오히려 더 스릴있다 생각하면서, 혹은 색다른 경험이라 생각하면서 계속 만났더랬습니다. 서로의 애인과 부인 몰래 도둑고양이처럼 만나는것도 새로왔다고나 할까..
심지어는 그 부인없는 틈을 타서 그 남자의 집에도 여러번 갔었구, 애까지 데리고 나와서 만난적도 있었죠..
그렇게 한 2년정도를 쭉 만났습니다. 처음엔 재미삼아 만났지만 점점 서로에게 인간적으로 끌리기도 했던것 같습니다.
그러다가 제가 결혼을 했고, 결혼후에도 한1년정도 만나다가 제가 임신을 하면서 연락을 끊었습니다. 뭔가 이젠 아니다 싶기도 했구요..
그 남자는 끈질기게 연락을 했지만 단 한번도 만나지도 연락하지도 않았습니다.
그렇게 세월이 그냥 흘렀는데,, 그리고 나도 삶에 파묻혀 잊고 지냈었는데.. 세상은 참 넓고도 좁더군요..
요즘에 제가 새로 일을 시작했습니다. 일의 특성상 거의 여자들이 많은데, 같이 근무하는 언니가.. 그의 부인입니다.
처음엔 너무나 놀라서 가슴이 막 뛰었습니다. 아니길 바랬는데..
같이 얘기하면서 서로의 가족사항.. 남편직업.. 사는동네.. 다 물어보니까 비슷하더군요.. 그 언니 지갑속에 들어있는 가족사진.. 을 보는순간 너무 당황해서 한동안 말을 하지 못했습니다.
어떻게 그 언니를 다시 봐야 될런지 모르겠습니다.
일은 그만두려 합니다. 하지만 지금 뛰는 가슴은, 그리고 그 언니에 대한 미안함으로 어쩔줄 모른답니다.
참 바보같이 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