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아침에 남푠이랑 대출받으려고 집을 나가려는데 전화가 왔었어요
시모더군요. 순간 내몸의 피가 거꾸로 솟는듯한 기분이 들었어요.
잠시 멍하니 있다가 안녕하시냐고 하니 인사도 빨리도 한다며 면박을
주시데요. 그정도야 내가 뭐 늘상 당한는 거니 그렇다 치고, 무엇이
시모맘을 불편케 햇는지 가시돋힌 목소리로 그동안 저에대해 했던
쌓이고 있던 말들을 하시더군요.
전 그냥 남푠 째려보면서 전화기 들고 있었고, 말대꾸를 안해려 햇읍니다. 해봤자 나만 나쁜뇬 되는거고 그게 아니라고 말씀드려도 어차
피 말대꾸 한다고 하실테니깐....
한참 혼자 말하더니 넌 어떻게 된애가 시모가 말하면 말대구를 해야
하는거 아니냐며 너 소새끼냐? 뭐냐? 니가 소가 아니면 뭐냐고
하시데요. 저 순간 지금 저한테 소새기라고 하셨냐고 하니 그래 햇
다 니가 내말을 안들으니 내가 뭐라고 하는건 당연한거고 여자가
되나서 툭하면 지 남푠한테 일러바치기나 하고 말이야. 니가 하는
일은 그거밖에 없냐고 하데요.
시모의 말은 니가 이집에 와서 너때문에 집안 망햇다는 소리는 안들
어야 하는거 아니냐고 저 정말 열받쳐 죽는줄 알았어요.
첨 시집올때부터 절 사람으로 대접해주면서 그런말을 하면 이해나
가지 참고로 시모 자식이고 남이고 자신은 떳떳하다는 소리 들으시려고 한마디로 완벽주의자 성격이십니다.
저요, 시모한테 제가 얼마나 남편한테 일렀다고 그러시는지 뭘 일렀
는데요 하니 내가 니가 거짓말한거 다 기억하고 있다 낼와서 조목조목
알려줄테니 들어봐라 하며 염장을지르는데 저 말대꾸 하고 말았읍니다.
저 어머님은 남편한테 이것저것 다 얘기하시고 쌈까지 하게 만드시면
서 왜 전 말하면 안되는데요? 저 어머님이 맘에 안들어하는거 다
알고 세상에 둘도 없는 싸가지라는것도 아니 자꾸 말 되새기지 마시
라고 그랬읍니다.
시어머님 어른을 가르치려 한다면서 목소리가 더 커지시데요. 시어머님왈 니가 그케 잘알면 내가 하라는데로 해야할거 아니냐고 그걸 이
제야 넌 아냐고 무슨소린지 나머진 들리지도 않았읍니다. 빨리
은행가서 대출받아야 했거든요. 그생각에 저 그만 나가봐야 한다하니
시모님 당연 당신 말하는데 싸가지없게 나간다고 하시데요.
전 그게 아니라 직장구하러 간다고 말씀드렷죠. 대출받는다고 하면
당연 노발대발 하실것 같아서요. 시어머님 저 직장안다닌지 지금 4개월째인데 그만둔날부터 볼때마다 직장다니라고 하셨던 분이라 내가
그말을 하니 여태 뼈빠지게 놀고 뒹굴다가 이제야 직장 다닐 생각이
나더냐며 절 타작하시데요.
저 솔직히 며느리 노릇 제대로 한적 없읍니다. 몸도 약한것도 있고
툭하면 아프고 산후조리 잘못해서 4개월간 누워만 있엇고요, 1년동안
은 친정아버지 암걸려서 병원왓다갔다 하는라고 못가고 댓니 전화는
일주일에 2,3번 드렸어요. 시모님 니가 다른데 갓엇으면 가만두지
않았을거라고 병웡서 전화하는 제게 그러데요.
시어머니 아버지 돌아가시고 일주일후 명절날 가니 할말은 해야겟다
면서 니아버지 안계시니 친정갈일 없다 하시는데 정말 사람으로
안보였읍니다. 어찌 인간으로서 아무리 며느리가 죽을죄 졌다해도
사람이 죽어서 초상 치르고 더구나 사둔이 그랫는데 며느리한테
그런 말을 할 수가 잇는건지요.
그래서, 저 며느리 노릇 사표 냇읍니다. 그 순간부터요.
시어머니 아들하고 몇달에 한번 그것도 산에 잠깐 3시간 정도 드라이
브 갔던걸 맘속으로 기억하시면서 혼내킬때마다 얘기 꺼내십니다.
지내들만 놀러간다고요. 아들하고 며느리가 잘지내면 다행 아닙니까.
왜 그걸 못마당해 하시는지 저하고 아들사일 샘내는 이유을 모르겠
읍니다.
휴우..
얘기가 다른데로 샜네요. 제가 나간다고 하니 시모 당장 나가라며
뭐라 하시더니 전화 끊으시데요.
저 순간 주체를 못해 남편 쳐다보는데서 전화기 다 때려 부쉈읍니다.
벌벌떨리데요 울면서 내가 뭘 그리 잘못햇다고 소새끼 소리까지 듣
냐고 며느리는 사람 아니냐고요 한참 울다가 얼른 은행가야 한다는
생각이나서 가자고 남편한테 했죠.
남편요 한참 쳐다보더만 은행 갔다와서 넌 친정 가잇으라고 하데요
안간다고 하니 또 그러라고 해서 택시타고 친정으로 도망갔읍니다.
분명 자기 엄마가 또 와서 뒤집어 놓을것 같으니깐요.
내가 왜 도망쳐야 하는지 정말 속이 터지는줄 알았읍니다.
아직도 가슴이 벌렁벌렁 거리고 남편이 이럴라고 나랑 결혼했을까 하는 생각까지 들고 정말 한심한 하루였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