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3살짜리 딸과 임신 3개월 중인 3년차 주부예요.
누구든 사는데 완벽하게 행복하게 사는 사람은 없나봐요.
남편은 절 잘 챙길줄은 모르지만 한없이 착하고, 열심히 사는 사람이
예요.
근데 문제는 남편이 너무 바쁘다는 거예요.
첫아이 가졌을땐 결혼하자마자 생긴 아이인데다, 혼자 있는 시간이 너무 힘들고,더구나 시댁도 붙어있었고, 남편은 착하긴 한데 무심하면서도 여자의 맘을 잘 몰라주어서 참 많이 울었어요.
2년간 갈등도 심했구요.
하지만 지금은 시댁이며,남편이 다른 문제로 제 속을 안썩이니까 그래도 내가 행복한 편이다...그렇게 생각하고 살고 있어요.
그렇게 마음을 다잡고 살아 보려고 했는데, 일주일에 2,3번 새벽에 왔다가 자고,아침에 바로 나가는 남편을 보고 있자면 안쓰럽게도 하지만 제가 다시 너무 힘들어 져요.
전 원래 놀러다니고, 맛있는 집 찾아다니며 먹고, 인생을 즐기며 살자는 원칙이 강한 사람인데 결혼하고 거의 못해봤죠.
처음엔 이런것에서 오는 갈등도 너무 심했는데, 어쩌겠어요. 시간이 없다는데..
딸아이도 아빠를 무척 좋아하는데, 아빠와 보내는 시간이 거의 없는 것도 불쌍하고, 저도 남편 없는 시간 보내는 것이 이제 너무 힘드네요.
임신을 해서 그런가 마음도 더 불안정하고, 외로움만 커져가는데, 남편은 그런 제맘은 헤아릴 시간조차 없네요.
일주일에 한번 토요일은 밤 11시에 들어와요.
이제 이시간에 들어와 주는 것만으로도 고마워서 들뜬 마음으로 남편을 기다렸건만 오자마자 피곤하다고 씻지도 못하고 누워버렸어요.
이럴때면 차라리 안들어오는게 더 나아요.
힘든 남편보면 안쓰럽고, 불쌍하지만 제 외로움은 더 커져가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