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7개월입니다.
결혼하고 딱 2년 반만에 가진 아기이지요.
사실 제가 건강한편이 아니어서 임신이 어려울 수도 있다는
진단을 받았었는데, 생각지도 않게 임신이 됐습니다.
남편도 자식 없어도 된다고 말하더니만 막상 임신이 되니 기뻐하고..
당황했었지만 기쁘기도 했습니다.
선물이라 생각하고 잘 키울 작정입니다.
저랑 남편은 딸을 원했습니다.
아니.. 남편은 정말 상관 없어했고(선물같이 생긴아이이니)
저는 어차피 둘은 힘들 것 같으니 예쁜 딸 하나 낳고 싶었어요.
딸은 엄마한테 평생 가장 좋은 친구라 하잖아요.
남편이 장남이긴 하지만 시댁이 워낙 독실한 기독교 집안이라
아들/딸 갈라 차별하실 분들은 아니구요.
시어머니께서도 내리 아들 낳으시고 예쁜 딸 낳고 싶어
뒤늦게 우리 아가씨를 낳으신 경험이 있으셔서 그런지
딸이 기를 때 예쁘다며 제가 딸을 원하는 마음을 이해하셨었구요.
이런 바램 속에, 또 친정이 딸 밖에 없는 집이다보니
자연스럽게 아기가 당연히 딸이거니 생각하며 살았습니다.
그런데 병원에서 아기가 아들이라 하네요.
뭐... 딸도 좋고 아들도 좋고...
자식이 성별따라 사랑주는 것은 아니지만
이상하게 서운하네요.
더군다나 주위에 가깝게 지내는 사람들이 전부 아들을 키우는지라(정말 100%) 나중에는 사내녀석들로 다글다글 할 듯 합니다. ^^
어제는 제가 신랑한테
<내 배 아파서 당신 친구 만들어 주네>했습니다.
그러는데 눈물이 울컥... 주책이지..
아들은 키우기도 힘들다고 하던데요.
전 아장아장 걸어다니는 여자아이들 보면서,
나중에 우리 아기도 저렇게 예쁜 원피스 입혀 같이 손잡고 다녀야지~
하면서 얼마나 들떴었는지 모릅니다.
물론 제 아기를 사랑으로 키울거에요.
그래도 한가지 아들키우시는 어머니들께서 묻고 싶어요.
아들 키울 때는 어떤 기쁨이 있는지요?
* 아... 제 글이 아들/딸 갈라 차별하는.. 그런 종류의 글로
오해 받지 않기를 바랍니다.
다만 개인적인 성향으로 뭔가 바라던게 이뤄지지 않은
속상함이라고 생각하시고 도움말 주셨으면 합니다.
그럼.. 좋은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