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어제 생일이었어요.
남편이 해물탕집에 가자고 하더군요.(그저께 일요일날)
하지만 나가서 사먹는거 돈도 아깝고
내 생일에 생활비로 외식하면 그게 뭐가 좋겠어요.
담달에는 이사도 해야 해서 돈도 없었구요.
남편돈으로 사준다고 해도 허무하게 먹어서 없애느니
자그마한 거라도 남편이 날 생각하면서 고른 걸 받고 싶었죠.
또 아직 아기도 어려서 데리고 나가면 제대로 먹지도
못하고 고생이구요.
그래서 그냥 아무 것도 안해 줘도 돼. 돈두 없는데 그냥
넘어가지뭐. 그랬습니다.
마음속으로는 그냥 일찍 퇴근해서 아기를 좀 봐주던지
저녁을 같이 차리든지 해서 보내려고 했죠.
나중에 설겆이 정도 시켜야지 하구요.
근데 어제 저녁 8시가 넘어도 전화한통 없더라구요.
기다리다가 핸폰을 했는데 받지도 않고
8시 30분 쯤 배가 고파서 그냥 찬밥에 먹다남은 국이랑
혼자 먹는데 왜 이렇게 눈물이 나는지...
9시가 되니까 온다고 전화하더라구요.
내가 정말 너무 한다고 하니까 무슨 일 있냐고 그러네요.
... (울면서) 해도 너무 한다....흑흑....
그때서야 눈치채고 얼른 갈께 하고 9시 30분 쯤 집에 왔는데
케?洋毬?달랑 사와서 촛불켜고 끄라는데 더 눈물이 나데요.
먹지도 않고 그냥 베란다에 내놨습니다.
사실 저 케?佯갬?좋아하지도 않거든요.
빵도 거의 바게트같은 거만 먹는데 남편은 4년을 넘게 같이
살아도 그걸 모르다니요.
차라리 꽃을 사왔으면 마음이 한결 풀렸을텐데...
꽃좋아하는거 알면서 여지껏 한번을 안사옵니다.
거창한 걸 바라는게 아니에요.
꽃좋아하고 음악좋아하는 아내한테 CD라도 한장 선물하면
될걸 매년 너무너무 서운합니다.
결혼하고 처음 몇년은 서운해도 몰라서 그런 거려니
그냥 참고 넘어갔는데 어제는 그렇게도 내맘을 몰라주나 싶어서
정말 섭섭하더라구요.
그렇다고 평상시에 나쁜 남편은 아니에요.
하지만 결혼기념일이나 생일 발렌타인데이등에 초코렛한번 들고
들어오는일이 없어요.
나이도 많으면 모르겠는데 32살이거든요.
제가 섭섭하다니까 그냥 넘어가자고 해서
그냥 넘어 가는 줄 알았다나요.
제가 잘못한 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