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있으면 결혼생활도 만10년이 됩니다
그런데 아직도 뭐 하나 이루어 놓은 것이 없습니다
이제 내 나이도 30후반인데 내 주변을 돌아 보면 어느 정도 기반을
이루어 아이들 교육에 힘쓰며 나름대로 취미생활과 여가생활을 즐기
는 그런 아줌마들이 많이 있지만 난 아직도 생활비와 카드빚과
아이들 교육비 걱정을 해야 합니다
우리 남편이 며칠전 기어코 회사를 그만두고 말았습니다
직장생활하면서 불만 없는 사람이 없겠지만 우리 남편은 한번 이게 아
니다 생각하면 헤어나질 못해요
그러기를 한 2개월 그러더니 결국은 그만두더군요
아무런 대책도 없이 이제 앞으로 얼마동안이나 내속을 끓어 놓을까요
내일 모레면 40인 나이에 어디가서 어떻게 직장을 구할 것이며
어떤 기술을 어느 천년에 배워 취업을 하겠냐구요
그나마 그만둔 그직장도 채 1년을 다니지 못했습니다
그만둘 의사가 심중에 있으니 자연히 회사생활이 그 오너에게 좋게 보
여질리 없었겠죠 자의반 타의반 그만 둔겁니다
여태까지 직장다운 직장을 다녀 본적이 없으니 경력이 있을리 만무하
지요
결혼전에도 사실상 직업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지금 취업준비중이고 갈곳이 많다고 하더군요
갈곳이 많은데 어디로 갈까 고민중이라고 해서 저는 믿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지만 그 정도면 가족 굶기지는 않겠지 했어요
그때 그 상황이 10년 지난 지금까지 입니다
이제는 지쳤어요 항상 조금만 기다려보라고 합니다
이번엔 잘 될거라고 그러면서 수없이 망하고 사기당하고 이제는 더
물러날데도 없습니다
그렇다고 제가 남편에게 막대하거나 하지는 않습니다
좋은 사람이거든요 그런 단점과 함께 장점도 많은 사람이니까
단지 앞으로 살아갈 길이 막막해서 푸념을 해 봅니다
남편이 실직한 사실을 시댁에도 친정에도 알리지 않아 상의할 곳도
없군요
속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