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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안쓰러울때..~.~


BY 새댁 2002-11-27

결혼하구 일년...
가끔 너무도 안쓰러운 나를 발견하곤 한다.

일년을 기다려도 아직 소식조차 없는 아이소식땜에 매달 혹시나 하다가 어김없이 시작되는 생리로 인해 다시 실망을 거듭하는 나자신..
길가다 배봉긋이 나온 임산부를 마주칠때 부러움이 가득찬 나의 눈빛, 멈춰버린 발걸음! 여지없이 그런내가 매번 안쓰럽다. 도데체 언제까지 되풀이 해야 하는건지..ㅜ,.-

결혼전 돈걱정이라고는 해본적두 없는데.. 결혼후 유난히 줄어든 남편의 수입덕분에 적금에, 세금에, 생활비에 머리깨지도록 쪼개고 또 쪼개고 있는 나자신이 왜그렇게 안쓰러운지...~.~;

남편이랑 할인마트에 쇼핑가서 갖구싶은 물건, 먹구싶은거 선듯 쇼핑카트에 넣지 못하구 주머니속에서 손만 꺼냈다 넣었다를 반복하며 눈못떼구 있을때.. 왜그리 안쓰러운지..ㅜ.ㅜ

곧 12월이면 결혼기념일(1주년)과 내생일 돌아오는데.. 맘속에선 어디 좋은곳에 여행가서 남편과 하룻밤 자구 오구싶은데 자꾸만 머릿속에선 돈걱정이 떠나질 않아 어쩌지 못하구있는나를 느낄때.. 왜그리 안쓰러운지..ㅠ.ㅠ

전기세 조금 안껴보겠다구 화장실 들어가면서두 불도 안켜구 캄캄한 화장실에 앉아서 볼일보는 내자신이 왜이리 오늘따라 안쓰러운지..휴~~

난방비 조금이라두 아껴보겠다구 이겨울 하루종일 발이시려워도 양말만 덧신을뿐 보일러 한번 못올리는 나 왜이렇게 안쓰러운지..ㅡ,.ㅜ

속없는(?) 시모 누구집아들은, 며느리는 엄마한테 뭐했줬다는데.. 어떤집에 산다는데.. 용돈을 얼마줬다는데..하며 내속긁을때.. 왜이렇게 내가 초라해보이는지..

왜이렇게 살아야 하는건지....
그냥 좋아서 결혼했는데.. 결혼이 이런거였나 싶으니 문득 서글픔만 밀려오구..ㅠ.ㅠ

자꾸만 앞날이 불안해지기만 하구.. 어쩌다 퇴근하는 울신랑 뒷모습보면 신랑두 안쓰럽구...

도데체 어떻게 살아야 하는건가요?
왜이렇게 사는게 힘에겨운지.. 이제 겨우 일년인데...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