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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랑이 보기 싫어요


BY 작은 사랑 2002-12-01

님들 저의 속상한 심정을 들어 주세요
전 아직 결혼하지 3년이 되어가요 그리고 한아이의 엄마이지요
결혼을 일찍 해서 지금은 20대 중반의 나이구요 근데 저의 신랑은 30대 초반이구요 근데 저희는 지금 너무 그냥 형식적인 그런 ?꼭?사는것 같아서요 너무 재미가 없어서요 아직 젊은 저에게는 그냥 그렇고 그런 재미없는 삶인것 같아요 그리고 가장 심각한건 저의 부부는 지금 잠자리를 2년동안 한번도 안했어요 아이낳고 아이 키우다 보니 자연적으로 잠자리 멀어지면서 그렇게 되드라구요 근데 이상하게도 전 잠자리를 별로 하고 싶지는 않지만 그냥 생각하기에 너무 한것 같아서요 그래서 가끔은 정말 나도 신랑도 이상하다 라는 생각을 하면서 너무 재미없다 이런 사실을 친정 엄마라도 아시면 얼마나 놀래실까?
하는 기막힌 생각을 한답니다 신랑이 혹시 바람난건 아니냐구요?
그런거 같진 않아요 하루의 생활을 시간 다 알고 있거든요
심지어 퇴근할떼도 통화는 많이 해서 나 어디다 몇분이면 들어가 이러면서 전화 수시로 해요 전철을 많이 이용하는 편이에요 자가용은 있는데 안몰로 다녀요 근데 그렇다고 저의 사이가 나쁜건 아니거든요
남들 부부 그냥 그렇저럭 사는거 처럼 살아요 근데 저의 신랑은 가장 문제가 살이 많이 쪘어여 허리가 38이구 하는 일이 신경을 많이 쓰는일이거든요 자기도 그래요 오늘은 집에가서 꼭 잠자리 하고 자야지 이러면 집에오면 힘이 풀리면서 졸음이 온데요 긴장이 풀려서 그런가봐요 그래서 그냥 항상 혼자 먼저 12시되면 침대가서 혼자 자여
그걸 보면 얼마나 한심한지 몰라요 배는 침대에 철퍼덕 깔려있구 완전히 아저씨처럼 그렇게 자는 신랑을 보면 정말 정 떨어져요
살 빼서 살뺀다구 맨날 그렇게 하면서 얼마나 많이 먹는지 몰라요
출산후 살이 많이 쪄서 다이어트해서 성공했거든요 지금은 날씬해졌어여 그래서 그런가 제가 날씬해지구보니깐 신랑의 몸이 너무 싫어요
정말 보기 싫어요 주말이면 그냥 친구들 만나러 나갔으면 하구 집에도 늦게 들어왔으면 하는 바램이 들기 시작했어요 항상 거진 칼 퇴근이거든요 그래서 요즘은 늦게 들어오는게 낮다 싶드라구요 오면 어지르기만 하는거 같구 쇼파에 앉아서 계속 텔레비젼만 한심하게 바라보고 있는 그모습이 정말 보기 싫어요
??은 내 나이에 항상 과부 신세구 정말 슬퍼여
그래서 요즘은 저 자신을 위해서 생활을 해요 꾸미고 옷사입고 그러면서 저의 변한 모습을 보면서 만족감을 느끼면서 그 기분으로 살고 있어여 근데여.....
저 곧있으면 첫사랑 만나요 가끔씩 연락하는데요 그냥 보고 싶어요
그래서 조만간에 한번 볼라구요 제가 고무신 거꿀로 신었었거든요
그사람 아니 지금은 그냥 다른 누군가를 만나고 싶어여
저렇게 망가진 모습의 신랑 정말 좋을때도 많았지만 정말 요즘은 정말 보기가 싫어요 그래서 아이한테 가끔 화풀이하고 미안해하구 그래요 첫사랑 만나면 꼭 말하고 싶은게 있어요 왜 날 그냥 계속 잡지 못하고 날 놓아 주었냐구요 왜 날 붙잡지 못했냐구요? 물어보고 싶어요 아니 애원하면서 물어보고 싶어요 지금 어쩜 저에겐 가장 필요한게 사랑일지도 몰라요 그사람도 결혼해서 아들 낳고 살아요
저랑 보게 된다면 4년만에 보게 되는거거든요 그사람한테 그렇다고 이런 말을 할수 없잖아요 지금 내 마음이 불행해도 행복한척 해야 하잖아요 그냥 슬퍼져서 눈물이 많이 나요
너무 기막힌건 저의 신랑은 둘은 아이가 있어야 한데요
내년에 둘째 갖제여 너무 기막힌게 제가 씨받이 아니잖아요
한번해서 또 둘째 갖으면 10달동안 안하고 또 아이 낳으면 안하고 그런 생각을 하니깐 낳기가 싫은데 저의 아이한테 동생 하나는 낳아주어야 할것 같은데 그래도 동생 같은 핏줄은 있어야 하는데...하는 생각은 들지만 저 정말 아이낳고 싶지 않아요 그럼 저의 인생은 여기서 끝일것 같아요 님들 저 잠자리에 환장한 사람도 아닌데 그냥 안해도 이렇게 살라면 살수 있어요 하지만 둘째 낳고 또다시 망가질 내모습 정말 돌이키고 싶지 않거든요 그렇다고 경제적인게 힘들지는 않아요
남부럽지 않게 그렇게 살아요 하지만 지금 저에게 필욘한건 그냥 작은사랑인것 같아요 그냥 외롭다는 생각이 문득 들어서요
님들 횡설수설한거 읽어 주어서 고마워요
마음이 무겁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