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나 너무 외롭게 내버려두지마라..
어제밤 우리 남편에게 내가 한말이다.
요사이 내맘이 왜이리 공허한지 가슴이 답답하니
계란먹다 얹힌 것처럼 숨이 막히고 우울하다.
3살된 딸과 8살인 아들은 옆에서 5분 10분간격으로
소리지르며 다툰다.
그럼 나또한 미친사람처럼 소리지르고...
4달정도 불었던 남편의 바람도 멎고 아무일없단듯
전과 같은 남편..
정말 우리가 만나서 사랑하고 결혼해서 행복했던 18년중에
그 네달만 뺀다면 정말 다시 없이 행복100%인데...
아니 마치 그 네달이 없었던 것처럼 남편은 정말 아이들과
나에게 잘한다.
그런데 내맘은 .. 상처받았던 내맘은
지금 닫혀있다.
흔적처럼 남편이 전과 다른점은 나에게 가끔씩
무슨 말끝에 화를 잘 낸다는것..
항상 다정했던 그였는데
하긴 내가 여자로 보이기나 할까?
나역시 그가 남자라기보다 친구같은데..
그가 화낼때마다 정말 서럽고 외롭다.
그냥 나혼자 느끼는 감정일거지만 남편은
이 진한 외로움을 모른다.
회사일이 정말 힘들고 늦게 끝나고 집은 멀고
집에 오면 밥먹고 쓰러져 자기 바빠서 같이 자자고 해놓고는
가보면 코골고 있다.
(남편이 바람났을때 남편이 가장 싫었던 부분이 퇴근해 오면
내가 컴앞에 앉아늦게까지 있거나 늦게까지 일을 끝내느라 혼자
자게 한다는거였다. 그래서 얼른 얼른 하던일을 끝내려고 한다)
오늘도 술마신다고 늦고...
이 바보탱이야.
바람은 너한테만 나는건줄 아니?
나 무시하지마.
또 가슴에 모래바람이 분다.
외로워라...
저 위험한거 맞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