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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엄마와 싸우고...


BY 속상해 2002-12-02

주말,신랑이 출장간 사이 친정에 머물렀다.
다섯살 딸아이가 요즘들어 자기주장이 강해져서
도통 말을 듣질 않고,제멋대루다.
유치원에서는 말도 잘듣고 모범아이처럼 행동하는데,
(선생닝은 모든면에서 적극적이고 친구들 한테서도
인기있다고 그러신다)
하지만 집에서는 어리광,땡깡에,그야말로 자기 기분 내키는대로...
우리 부부와 시댁에서는 아이의 기분을 맞춰주고,
어리광을 그냥 받아준다.버릇없이 굴때는 제외하고 말이다.
그런데 주말동안 친정엄마와 시집안간 여동생은 그런 딸아이를
마치 문제아 대하듯
[잰 도데체 왜 그러냐?, 니가 아이를 잘 못키워서 그렇다,
나 니들 키울땐 얼마나 착했는데,저런애는 다시는 없을거다....]
그런말 갈때마다 들었고 난 그냥 참았다.
시대차이와 육아법을 모르던 엄마 였으니까,
아이는 무조건 어른이 시키는대로 해야한다고 생각하시니까..
그런데 어제는 아이가 아파서 심하게 땡깡을 부리자
계속대는 비판과 급기야 날 화나게하는 언사를 퍼부었다.
폭발해 버리고는 엄마와 대판 싸웠다.
그만하라고 몇번을 소리쳤지만
그동안 친정에게 빌려준돈 다 내놓으라고 소리치고,
정말 내 이성을 잃고 엄마에게 몹쓸말들을 했다.
지금도 눈물이 난다.
엄마와 자꾸만 멀어진다는 느낌과
이젠 나도 시댁식구의 사람같다는 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