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금요일이었읍니다.
매일이다시피 술 마시고 들어오는 남편...결혼 7년차에 애들도 둘이나 되다보니..반은 포기하고 사는 편입니다.
근처에 사는 시누에게 전화가 왔읍니다.
밤늦은 시간인데...애들 아빠 들어왔냐고 묻더군요..
오늘도 역시 술마시느라 늦는다고 했더니..좀 전에 전화가 왔는데..애들아빠가 술마시다 싸워서 파출소에 있다고 했다더군요..
아이들이 골아떨어져 자고 있어서..애들만 남겨두고 시누와 파출소로 뛰어갔답니다..
가는내내 어찌나..불안하고 떨리던지..
파출소 위치도 잘 몰라서 물어물어 갔어요.
파출소에 탁 들어갔더니 ..남편은 어떤 여자랑..한쪽에 앉아있고..저쪽에는 남자들 둘이 앉아있고...웨이터로 보이는 남자가 한명 또 있더군요..다들 술에 많이 취해있구요..
그 광경을 딱 보는순간..남편과 그여자의 관계부터 의심이 가는 겁니다.
둘의 분위기가 저를 보는순간..당황하면서..이상한..말로는 표현이 안되는..그런 느낌이 들더라구요.
제가 들어가자마자..남편과 이야기 할 시간도 없이
남편..여자..웨이터..남자들 두명은 경찰차를 타고 경찰서로 이동을 했읍니다.
저랑 시누는 시누차로 뒤?아 경찰서로 갔구요..
애들 아빠가 저한테 이야기한 사건의 정황은 이렇습니다.
애들아빠가 친구랑 나이트를 갔답니다.
거기서 술이 많이 취한 애들아빠가 웨이터랑 시비가 붙어서 싸우다가 몇대 맞았고..다른 웨이터가 말려서 애들 아빠를 내보냈는데..나이트는 6층이었고..1층에서 다른 남자둘이랑 또 시비가 붙었는데..그 여자가 우연히 그 나이트 크럽에 놀러왔다가 (남편이 새벽에 동네에서 운동을 하는데..거기 회원인 여자랍니다.) 아는 사람(제 남편)이 맞는걸 보고 말리다가 그여자도 몇대 맞고..때리고 했답니다.
그러다가 파출소까지 가게 된거구요.
그냥 파출소에서 없던 일로 하고..합의를 봤으면 경찰서까지는 안갈수도 있었는데..다들 술에 취해서 객기를 부리면서 니가 먼저 때렸네..내가 먼저 때렸네..하다가..?팃呼?【?조서를 꾸미면서 술이 깨니까..서로가 헙의하에 풀려났읍니다.
저랑 시누는 경찰서 복도에서 몇시간을 기다리다가 남편을 데리고 나왔읍니다.
어쩌다 보니..그럴수도 있지..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남편이 여자문제로 제 속을 썩인일이 저한테 들킨것만 3번입니다.
마지막이 제가 둘째아이 임신중이었을때니까..한 3년전쯤이네요.
얼마전에는 핸드폰 음성에 여자가 술에 취해서..사랑하네..어쩌네..하는걸 제가 들었는데도..끝까지 잘못들어온 음성이라고 우겨서 그냥 넘어간적도 있구요..
요즘은 매일 술에 취해 들어옵니다.
물론 하는일이 거래처관리도 해야하니까..어느 정도 이ㅐ는 하지만..제 생각에는 반은 거래처고..반은 또 다른볼일이겠지요..
이젠 알고도 속고..모르고도 속고..술마시는걸로는 잔소리 안하겠다고 까지 했을정도니..제가 속을 얼마나..썩었겠어요.
얼마전부터는 새벽에 같이 운동하는 사람들하고..뭉쳐다니는 모양이구요..
일요일날..운동하러 간다고 새벽에 나간 사람이 하루종일 핸드폰도 꺼놓고..밤늦게 술이 떡이 되서 들어온적도 있구요..
어?든 자상하고는 거리가 멀고..철도 없고..제 속을 골고루 썩이고 다니는 인간입니다.
하지만 제가 더 화가 나는건..요즘 둘째 아이가 많이 아파서 큰병원으로 검사를 받으러 다닙니다.
그래서 제가 부탁도 했었구요..
아기때문에 너무 속이 상하다,자기만이라도 좀 내속 썩이지 말아달라고..둘째 아이 가졌을때..여자문제로 제가 스트레스를 받아서 아이가 아픈건 아닐까..별생각이 다 들어서 전 너무 사는게 괴로운데..나이트를가도..사고를 치고..
도무지..생각이 없는 인간같아요..
그냥 아는 여자라는 그 여자도..의심이 들구요..
한숨만 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