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저희 시동생에게 전화가 왔나봅니다.
시모가 힘들어한다고.....
막내시동생 얼마전에 군에보내고 몇달째 피부에 두드러기가나 힘들어 하신다고 은근히 큰형이 모시고 살면 안돼겠냐며..
자기가 시모 걱정에 취직도 못하겠다고.
착한저희 남편 오늘 저한테 그러더군요 "당신 일하고 싶어 했으니깐 엄마한테 애맡기자,엄마 고생많이했으니깐.글구 내가 너무 미안해서"
시모를 모시고 산다? 너무 깜깜합니다.
저희시모 연세가 올해 44세이십니다.
솔직히 모시기엔 너무 젊은나이이지않습니까.
맏며느리니깐 언젠간 이런날이 오겠지라고 생각했지만 너무 빠릅니다.
아마 우리시모보다 내가 먼저 늙고말겁니다.
저희 시모 나쁜분은 아닙니다.하지만 너무 일찍 결혼하시고 혼자되
저희 알콩달콩사는거 가끔 질투하시는 낌새를 느낍니다.
그리고 큰아들에게 너무 특별한감정 가지고계셔 핸드폰으로만 전화하시고 틈만 나면 끼고 주무시려합니다.
신혼초 저희 남편 워낙 저밖에몰라 저희시모 엄청 울었답니다.(시동생 왈)
워낙 친정의 형편이 안좋아 어려서부터 고생을 많이하셨다고 저희 볼때마다 울면 신세한탄하시고 사이 안좋으신 시큰아범님 내외 욕하시기 바쁩니다.오죽하면 사돈지간 식사자리에서 시큰집내외분을 그 연놈들 잡아죽여야하다고 하셔 저희 남편 식사 끝날때까지 친정 부모님 눈도 못마주치게 하셨습니다
결혼전 남편이 그러더군요 "우리 엄마말은 잘 듣고 풀어서 알아들어라" 알고보니 시모께선 속맘은 다른데 말씀은 좋게하시고 섭섭하면 속에 쌓아두고 계십니다.
두렵습니다.
정말 모시고 살아야 하는걸까요?
저희 남편 제말 잘 듣는데 어떻게 하면 뜻을 돌릴까요?
방법 좀 알려주세요
글구 남편들은 왜 자기 엄마가 세상에서 젤 불쌍한 사람이라고 생각하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