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줌마닷컴은
따듯한 곳이라 생각해서
엄마에게도 말못하는걸
너무 솔직하게 쓴게 죄인거 같습니다..
정말
무섭네요.
글을 보고선 사람을 멋대로 단정짓네요..
정말
다시
질문 올리지 않겟습니다..
그러나
대충 대충 살라는 한국아줌마다들의 그런
태도가 지금 엉망인 한국을 만들었다는거 기억하셨음 합니다.
조금더 자세히 님들이 알아듣게
이야기하고싶지만..
들을귀가 없고 그저 사람 감싸안고 끌어올리기보단
욕하기 바쁜 아줌마들에겐
그런 이야기가 아까우니
무공해엄마 이진아씨 글을 복사합니다.
아줌마들은 모르시니까
저에게 막말을 할수 있으리라 생각하고
님들을
제가 감싸안으렵니다..
그러나
사람들이 괴로와하는걸
주변사람들 피곤하겠단 식으로 함부로 말하는건
칼들고 사람찌르는거나 마찬가지란 말씀드리고 싶네요..
말이란 사람을 죽이게도 살리게도 하는겁니다.
부디 댁의 자녀들에겐
좋은 말만쓰십시오..
지금 제 말을
이해못하실지라도..
기억은 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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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 이진아 2001-10-09 0 279
예민한 사람도 할 말이 있다
노남숙님,
갑자기 이 공간에 활기가 가득차는 것 같습니다. 씩씩한 인사 편지, 감사합니다.
제 책을 읽고 너무 예민한 게 아닌가 하셨다는데요. 두 가지 드릴 말씀이 있습니다.
하나는 이사 간 다음 날부터 우리 큰애는 정말 눈에 띄게 혈색이 좋아졌다는 것. 당시만 해도 제가 너무 예민하다면서 제 말을 전혀 듣지 않았던 남편조차 놀랐을 정도였으니까요.
살충제가 그만큼 인간의 생명을 해치는 것이며, 제가 살던 지역에서는 당시 그만큼이나 살충제를 무지막지할 정도로 뿌렸고,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이 깨어 있지 않으면 그 정도, 혹은 그 이상의 피해를 당할 수도 있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또 한 가지는 제가 예민한 사람이라는 겁니다. 이 공간에서도 저는 몇 번인가 제가 성장하던 시기의 말씀을 드리면서, 그렇게 공해가 만연되어 있지 않았을 때부터 유독 제가 유해 물질의 피해를 받아 약하고 예민했었다는 말씀을 드린 적이 있지요.
´별나다´, ´예민하다´는 말은 제가 기억할 수 있는 한에서는 늘 들어오던 말입니다. 그런 말을 들을 때마다 반성과 자책도 많이 하고 저 자신이 싫어지기도 했습니다. ´왜 나는 이렇게 남들과 다를까?´ , ´왜 이렇게 살아가는 일은 힘들까?´, 초등학교 들어가기 이전부터 늘 저를 따라다니던 생각이었습니다.
그 생각이 극에 달했던 대학 시절과 결혼 초기, 저는 항상 죽고 싶었습니다. 시 외곽을 지나가다 무덤을 보게되면, 양지바른 곳에 편안하게 묻혀 있는 그 무덤의 주인이 부럽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죽는 대신에 더욱 건강하게 살려는 노력을 멈추지 않았고, 그러다가 언제부터인지 죽고 싶은 생각은 사라졌습니다.
그리고 이젠 행복하고 평온합니다. 어느 순간 제 삶이 다 하더라도, 전 ´참 좋은 삶이었어´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저는 제가 항상 불행했기 때문에 무엇이 인간을 불행하게 혹은 행복하게 만드는가 하는 게 늘 관심거리였습니다.
물론 인간의 행복과 불행을 만드는 요인은 한두가지가 아니겠지요. 그러나 그 중에서도 저는 환경 속의 유해 물질과 잘못된 생활 양식에서 오는 부분이 대단히 크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 부분에 대해서는 또렷하게 말하는 사람들이 그렇게 많지 않다는 것두요.
저는 이게 저의 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예민한 사람이 아니면 느낄 수 없는 눈에 보이지 않는 죽음과 상해의 기운을 모두에게 알리고 어떻게 해야 그런 것을 피해서 손상되지 않는 삶, 저절로 행복해지는 삶을 살 수 있는지 찾아가는 것이요.
제 나이가 40대 후반이니까, 저는 제 또래에선 심하게 유별난 편이었겠지요. 그러나 지금 30대에는 저같은 사람이 좀 더 많을 것이고, 우리나라 환경오염이 시작되면서 태어난 20대와 10대, 그리고 더 작은 아이들로 내려가면서 점점 더 그 수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 있을 겁니다.
나이가 어릴수록 자기 자신의 잘못이 아닌, 그리고 어디서 오는 건지도 모를 고통을 받는 이들의 숫자가 많아질 뿐 아니라 그 고통의 정도도 심해진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20년 이상 노력해서 얻은 ´행복 찾기´의 노하우를 나누는 것은 당연히 앞 세대에 속한 사람으로서 해야 할 일이겠지요. 안 그러면 그 어린 아이들이 어떻게 그 어려움을 뚫고 나올 수 있을까요?
그리고 더 이상 그런 피해가 생기지 않도록 세상을 바꾸려고 노력해야겠지요.
이 모든 일들은 예민한 사람이 아니면 하기 어렵지요. 문제가 있다는 것조차 모르는 사람들이 어떻게 문제를 해결하겠어요?
저도 제가 할 일을 이렇게 명확히 깨달은지는 불과 몇년이 안 됩니다. 그러나 일단 깨닫고 나서는 그런 일을 하는 지금이 정말 행복합니다. 제가 아무리 바빠도 이 공간에 들어오면 지치는 줄 모르는 이유도 바로 그 때문이지요.
참, 가르쳐주신 맛사지법, 저는 노남숙님의 편지를 읽은 다음 날 아침부터 우리 둘쩨 아이에게 써먹고 있습니다.
유달리 아침 잠이 많은 편이라, 학교에 일찍 나가야 하는 고등학생이 된 후부터는 온 집안을 뒤흔들 정도로 자명종 시계를 몇개씩이나 침대 맡에 두는 등 고생을 많이 하고 있거든요.
쉽게, 즐겁게 잠을 깨어나게 할 수 있어서 온 식구의 아침이 편안해졌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