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엄마는 참 부지런하시고 알뜰하신분이십니다. 그리고 아버지 없이 저희를 키우셨습니다. 그래서 전 어렸을때 뭐하나 갖고 싶다는 소리를 해본 기억이 없습니다.
엄마는 손수 허드렛일을 하시고 알뜰살뜰 저축을 하셔서 지금 24평 아파트에 융자없이 입주하시고도 일억오천만원 정도를 갖고 계십니다. 요즘 식당일을 나가시는데 너무 힘들어하십니다. 그래서 힘드시다고 일주일에 세번정도로 줄이신다고 해서 남는 시간에 저희 아기를 봐주신다고 하셔서 이사를 했습니다. 전 주부니까 그렇게 아기를 많이 맡기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큰아이가 자주 아파서 서울에 있는 종합병원에 갈때는 작은애를 종일 맡깁니다. 그때마다 전 삼만원이상 어쩔때는 식당일당과 비슷하게 오만원을 드립니다. 그리고 친정에 갈때는 거의 빈손으로 가지 않습니다. 하지만 갈때마다 의료보험비다 아파트 관리비를 내야한다. 수입이 너무 적어서 못살겠다고 하십니다. 새 아파트에 월세 육십만원에 들어오겠다는 사람이 있었는데 절대로 안하신다고 해서 못했습니다. 은행에서도 이자만 30만원씩 나오시고 식당에서 칠십만원정도 버십니다. 천만원짜리 적금을 일년에 다 납입하셨습니다. 그런데도 계속 돈이 없다고 하십니다. 그럴때마다 삼만원, 이만원, 오만원씩 푼돈을 털어주고 나면 전 허탈합니다. 그리고 말다툼이 나면 '니가 애만 맡길줄 알았지 한푼이라도 돈을 준적이 있냐!"그러십니다. 저희 엄마가 정말 가난한건지 정말 판단이 안섭니다. 전 엄마돈 일억을 IMF때 증권회사펀드에서 이자만 사천오백으로 가슴을 졸이며 관리했고 분양권 프리미엄도 삼천만원 정도 제가 선택해서 올랐는데 왜 자꾸 저에게 돈이 없다고 못살겠다고 하는지 이해가 안갑니다. 그리고 제가 엄마 그래도 이자 많이 불었다고 하면 남돈 불릴줄만 알지 지 앞가림 못한다고 흉을 보십니다.
친정 엄마를 제가 이해못하는건지 정말 판단이 안섭니다.
저에게 충고를 들려주세요. 여러분은 친정엄마와 이런 문제가 혹시 없으셨는지요. 참고로 전 잘살지 않고 그럭저럭 삽니다.
답변주시면 감사드릴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