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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분들께 감사드리려고....


BY 늦은 인사 2002-12-04

속상해방에 맞지 않는 내용이지만, 정말 감사드리고 싶어서 이렇게 근 1년만에 늦은 인사를 드립니다.
1년전쯤 제가 속상해방에 글을 올린적이 있었는데요.
내용을 간략하게 말씀드리면, 난소에 물혹인지 종양인지 알수 없는 것이 너무 큰상태라 당장이라도 수술을 해야하는데, 체 돌도 안된 아기를 맡길곳도 없고 돈도 없고 병간호해줄 사람도 없어서 무척 속상해 했던 사람입니다. 그 이유는 기억하실거라 믿고 생략할께요.
그글쓰고 리플주신 많은 님들께 이제야 감사인사를 드리네요.
저 그 글들 읽고 1시간도 넘게 펑펑 울었어요. 얼굴한번 보지 않았던 저에게 음악도 넣어 들려주시고, 옆집에 살았다면 내가 봐줄텐데 하면 안타까워 하셨던 님께도 그런 시댁식구들 이해안된다며 절 안스러워하셨던 님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전 몇번이고 읽고 또 읽으면서 정말 많은 용기얻었었습니다.
지금은 잘지내고 있어요.
그 글쓰고 1달정도 지나서 수술했구요. 열어보니 그냥 물혹이었다고 하더라구요. 아기는 남편이 1주일 휴가내서 보았구요. 전 미리 병원에 말해서 간호사가 수시로 들어와 소변통갈아주고 해서 6일 입원하고 나왔습니다.
병원비는 카드로 달달이 잘 갚았구요.
병원에서 퇴원하고 1일 쉬고 바로 집안일에 아기돌보고 해서 약간 수술부위가 아무는게 좀 오래걸렸지만, 지금은 괜찮아요.

이글을 읽게 되실지는 잘 모르겠지만, 이렇게 라도 인사드리고 싶었어요. 바로 그때 고맙다는 인사못드린점 정말 사과드립니다.
용기가 나질 않았어요. 잘해낼지 자신도 없었구요.
정말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그분들을 위해 늘 기도드리고 있어요.
행복하시구요.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