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이다.그것도 되게 화창한 날씨다.
휴일이 따로 없는 직업이기에 오늘도 남편은 일을 하러 주섬주섬 나선다.
정말 속상하다.남들처럼 어딜 못가서 속상한 게 아니라 언니 아들내미가 신장이 안좋아서 갑자기 입원을 했다고 하는 데 좀 어떻냐고 물어보기는 커녕 한번 가보자는 소리도 안한다.
그리 먼 거리도 아니고 친정부모님들도 뵌 지 꽤 ?瑛릿?겸사겸사해서 보러 갔으면 쓰겠고만...매번 친정 가려면 자존심상해가며 구걸하듯이 얘기하는 게 정말 싫다.
자기네 누가 다치기라도 하면 큰일 난 것처럼 온갖 걱정에 부산을 다떠는 위인이 우리 식구들이 아프다 해도 강건너 불구경이다.
누가 입원을 했다고 해도 찾아갈 적에 보면 뭐 하나 사가지고 갈 생각을 안한다.
가만히 보니 오늘 그렇게 급한일도 꼭 해야 할 일도 없건만 왜그리 바쁜 척을 하는지...
정나미가 떨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