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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아짐들의 화려한 외출. 그 후....


BY 놀아본 아짐 2002-12-18

이 이야기는 따끈 따끈한 실화다.
2002. 11월중 강남의 모처에 같은 동네 아짐들이 모여 화려한 망년회를 해보기로 의견일치를 보았다.

여기저기 물색해서 아줌마,아저씨들이 가는 나이트중 물좋기로 소문난 강남o o oo라는 나이트를 선정해 한달전부터 날마다 모여 수다로 수없이 나이트를 갔다오며 들뜬 마음으로 그날을 기다렸다.

태어나서 나이트라고는 2번째라는 밤낮으로 자녀교육밖에 모르는 얌전이 oo아짐, 행동개시전날 동요하는 아짐들을 강력한 카리스마로 제압하여 끝까지 밀어부친 oo아짐,그저 이래노나 저래노나 놀기만 하면 즐겁다는 놀노리oo아짐, 미스코리아 뺨치는 미모와 날씬한 몸매로 우리의 얼굴마담으로 뽑힌 예쁜이 oo아짐, 찜질방 가면 몇천원으로 화려한 밤을 즐길 수 있는데 궂이 몇만원의 거금을 쏟아 놀아야 하냐며
입이 삐죽 나온 살림꾼 oo아짐등....

몇몇 아짐들은 미용실가서 만든 화려한 드라이머리를 뽐내며 택시를 잡고 떨리는 가슴으로 o o oo에 들어섰다. 나이트는 미스때 가보았던 때완 여러 가지로 많이 달라져 있었다. 웨이터가 틈만 나면 여자들의 손을 붙들고 가서 남자들에게 부킹을 붙인다. 얼떨결에 따라온 얌전이 아짐, 멋모르고 끌려가 양주 몇 잔 얻어마시고 비몽사몽간에 이남자 저남자 손도 잡고 부르스도 추는 외도(?)도 즐기고 날라리 아짐 물만난 고기마양 까불고 노느라 정신없다.

그 와중에 드디어 영계아저씨들의 2차제안에 노래방가서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노래 한곡씩 때리고 .... 누님들과 1달에 1번씩 만나 계(?)라도 만들어 놀고 싶다는 영계아저씨들의 명함 받아들고 오는 택시안에서 받은 명함 다 찢어버리고 우리의 화려한 외출은 비밀스러운 수다거리를 남기고 끝나는가 싶었다.

그런데 며칠 후... 놀노리 아짐집에 카드명세서가 날아들었다. 카드대금이 너무 많아 회사에 조회하여 확인해본 결과 세상에 o o oo나이트에서 40만원정도를 카드로 긁은 걸로 나와 있었다. 그것도 우리가 가기 한 달전에... 놀노리 아짐 가만 생각해보니 웨이터가 보관한다며 핸드백을 모조리 걷어갔던 게 수상했다. 그래서 온 동네 아짐 카드회사에 전화해 자기카드명세서 조회하느라 난리나고 얌전이 아짐 무섭다고 눈물 질금질금 짜고 야단법석이었는데... 아뿔사 가짜 루이뷔똥핸드백 든 놀노리 아짐카드만 당한거였다.

놀노리 아짐, 당장 나이트에 전화해 그 웨이터가 사고 쳤다고 난리치고 카드사에 사건접수하니 카드사에서 그 웨이터 구속수사할테니 경찰서로 출두해 증언하라고 하고... 놀노리 아짐 생각해보니 조폭소굴로 알고 있는 나이트에 혼자 가서 항의할 용기도 없고 경찰서에 가서 범죄자와 대면하며 신상노출하고 증언하기도 겁나고 ... 달달 떨며 40만원을 포기할 각오를 하던 차 문득 그 카드를 남편이 또 한개 가지고 있다는 것이 떠올랐다. 그래도 설마 쪼잔이 남편이?

남편에게 전화하니 1달전에 자기가 긁은 거란다. 다들 너무 어이없어서 웃음을 터트렸는데 잠시후 더 큰 사건... 이쁜이 아짐이 퉁퉁 부은 눈으로 들어왔다. 새벽에 술에 절어 남편이 들어와 잠시 남편 지갑 검문해보니 80만원의 봉사료를 포함한 200만원어치의 술값이 찍힌
o o oo나이트의 영수증이 나오더란다. 이 부분에서는 우리 울어야할 지 웃어야할지 감을 잡지 못했다.

대한민국 아짐들! 이것이 우리 남편들의 현주소인가봐요. 차라리 모르면 될텐데 기분 되게 이상하고 찜찜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