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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이상한건가.....


BY 둘째 딸 2002-12-29

전 결혼한지 6년째 되어가는 한아이의 엄마입니다.
요즘따라 더 친정식구들에게 서운한 점이 많아 이렇게 챙피한줄 알면서 글올리고 있어요.

저희 부부는 친정부모님의 엄청난 반대(남편의 외모가 별로다, 집안이 별로다, 종교가 없다 등)를 무릎쓰고 힘들게 결혼했지요. 결혼전 상견례때도 친정아버지는 오시지 않았구요. 우리아기 백일때도 시댁식구들 온다고 친정식구들 모두 안오셨습니다.
저희 남편, 그리 나쁜 사람아니예요. 술은 입에도 못되고 말수는 없지만, 속정 많아 모두 성격좋다합니다. 제가 저녁늦게 어디가 아프다고 말하기라도 하면 우리남편 온서울시내를 차를타고, 이잡듯 뒤져서 약국찾아 약사옵니다. 아이랑도 얼마나 잘놀아주고 좋은아빤데....
처가에서도 그런 푸대접받으며 지금까지 지내지만 서운하단 말한마디 안하는 그런 사람이예요.
이젠 6년이란 세월이 흘렸으면 지금쯤은 우리내외 좀 예쁘게 봐줄수도 있을것 같은데........

저희 남편, 그냥 평범한 7년차 월급쟁이예요. 혼자버는라 저축도 많이 못하고 그렇게 저렇게 살고 있어요. 하지만 똑같이 형부도 월급쟁이이지만, 언니네는 시댁에서 물질적으로 지원을 많이 해주셔서 좀 여유있게 사는편이죠.
그래서 그런지 똑같은 선물을 해드려도 저희한테만 형편것 살지못하고 이런 선물사온다고 사위앞에서 면박을 주네요.
친정에 문제도 형부와 언니하고만 얘기해서 저희가 뒤늦게 알때도 많아요. 어디 친정행사있을때도 언니네 내외만 불러서 가고...... 저희가 챙피하신지...
소외감을 많이 느낍니다. 저를 보실때도 결혼해서 불쌍하게 살고 있다고 안된 눈으로 쳐다보시고........
저희 친정언니는 결혼할때 크진 않지만 시댁에서 아파트를 사주셨어요. 형부차 할부금도 대신 내주시고, 집에 돈들어 갈일 있으면 척척 시댁에서 다 해주시고 그래서 그런지 친정부모님은 형부를 좋아하는것 같아요.
함께 밥을 먹을때도 형부네 부모님 안부만 물어보시고.....

저도 결혼 초에는 사위나 사돈어른들에게 서운하고, 딸이 보기 안쓰러워서 그런가보다 하고 이해했지만, 전혀 나아지지 않으시지 이젠 저도 지쳐갑니다. 친정가기도 싫고 남편보기도 미안하고.....

보통 저처럼 그렇게 사는거 아닌가요?
결혼 당시 전세자금 4천5백정도면 저희 시댁도 어느정도 한것 아닌가요? 저희 시댁도 그런 친정분위기를 조금은 눈치채신것 같은데...
정말 답답하고 화가 나요.
제가 이상한건가요? 결혼잘못한건가요? 제가 불쌍하게 사는건가요?
정말이지 앞으로 친정에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맘같아서는 그냥 때되면 잠깐 친정부모님 찾아뵙고 그렇게 우리남편과 아이 생각만하고 지내고 싶어요.
친정에만 가면 우리부부가 꼭 무슨 거지같은 느낌이드니...
철없는 딸이라 하시겠지만, 전 정말 이젠 모르겠어요.
제가 어떻게 해야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