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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갈등하며?.. 사고쳤답니다.


BY 바보 2002-12-29


아이가 있고 치마입고 다니며
앵글부츠신고 다니는게 먼나라같던 제가요..
오늘 친구언니네에서 30만원 옷사입고
부츠사신었어요.
그거 사기까지 고르고 고르며
옆에선 날씬하니 아직 입어도 되는데
나이먹음 못입을텐데..하며 그러구
부츠가 십오만원이구요
바지랑 니트코트를 같이해서 샀답니다.
그거 사면서
참 입벌어지더군여..
넘 비싸서..
브랜드꺼도 아닌데
자기말로는 고급스런 보세라는데 보세는 보세
라 생각했는데
울 신랑 생각하니 넘 넘 미안하구..
크리스마스선물도 못사주고 받기만했는데...
변변한 외출복도 없는 신랑생각에 가슴이 아프네요.
모르게 하려고 했는데 쇼핑백을 들켰어요.
ㅡㅡ;; 집에 들어오자마자 신랑왔거등요.치울새도 없이
그래도 내가 산거 잘했답니다..ㅜ.ㅜ
신경쓰지말구 그냥 이뿌게 입으랍니다.
돈도 준다구그러구..
밥도 밖에가서 사먹자고 밥도 안하고 그냥 다시 나갔져..
내내 미안하고 신랑이 고마워서..
저는 오늘 울신랑같은 사람없는거 느껴봤네요.
그래도
우리 딸 사주고픈 책도 있어서 돈모아야하는데
... 참 속쓰리네요.
.. 나도 영락없는 아줌마네.. 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