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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 달아주신분들 감사합니다.


BY "반상회"쓴 아줌 2002-12-29

제 문투가 마음에 안드신다는 분도 계셔서 최대한 맞춤법에 맞게 쓰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글구 열화와 같은 성원에 감사합니다.
게시판에 글올려서 이렇게 많은 리플을 받아본건 정말 처음입니다.
케케케
제가 성격이 너무 우유부단한가 봅니다.

우선 물의를 일으킨점 정말 죄송합니다.
그냥 어리다고 무시당하는게 속상해서 수다떠는 기분으로 올린건데 제가 생각 없이 마구 쓰는 바람에 어르신들 혹은 아랫층에 사시고 계신분들이 기분이 상하셨나 봅니다.
절대로 제가 잘했다는건 아닙니다. 이점 꼭 알아주시기를 바랍니다.

변명을 조금 해도 될까요?
실은 제가 지난 초가을 까지 우울증 때문에 정신과 치료를 받았습니다. 애들도 잘 키워야하고, 시어머니도 모셔야 하고, 도련님도 모셔야하고 게다가 신랑은 작년 그러니까 2001년 12월부터 월급도 안나오고 뭐 그런 이유로 우울증이 심각 해졌었습니다. 그래서 애들관리가 어려워 졌었지요. 거의 밥도 못끓여 먹고 지냈었습니다. 그러니 당연히 애들이 아프더군요. 이러면 안되겠다 싶어서 저도 치료 받고 애들도 병원에 입원하고 그래서 튼튼하게 뛰어다니는 것 보면 주변에 미안한 마음 보다는 다행이다 라는 생각이 먼저들었습니다.
제가 우울증에 있을때 애들이 좀 상처를 받았던것 같습니다. 떼도 많이 쓰고 폭력적이고 그랬습니다.요즘에는 좀 나아져서 활달해졌답니다.
정말 다행이지요.

애들 뛰어다닐때 야단 많이 쳤습니다.
근데 요즘 느끼는 건데 야단쳐서 될 문제가 아닌것 같습니다. 이제 큰애는 말귀를 알아듣고 얘기를 하면 조금씩 고치더군요. 이를테면 동생을 때리거나 물면 "동생을 때리면 아프겠지. 우리 00이도 맞으면 아프지 그럼 동생 때리지 말고 맘에 안들면 얘기해. 니들끼리는 말이 통하잖아"이렇게 했더니 현저히 때리거나 물지 않더군요. 그래두 때리지만 80%정도는 없어졌다고 봐야되요.

저녁 9시만 되면 뛰지 말자고 이야기하고 "아랫층 아줌마가 시꺼끄(시끄럽다)데, 그러니깐 뛰지말자"하니깐 요즘은 덜합니다. (한 50%정도)
차츰 좋아지고 있으니 아랫층 아줌마도 조금은 편해질 듯 합니다.

아랫층 아줌마와의 갈등은 입주 할 때 부터 시작입니다.
아랫층아줌마는 무슨일만 있으면 모두 우리집에 누명을 씌웠습니다.
새벽 2시에 한번 저희 집에 올라와서 청소하냐고 신경질을 낸적이 있습니다. 저는 낮에만 청소,설거지,빨래하고 해지면 저녁설거지도 안합니다. 담날 아침에 밥안쳐놓고 하지요.
그날은 애들도 밤에 응가 안해서 변기물 내린 것밖에는 없는데, 글구 애들은 그당시 아팠기 때문에 잘 뛰어다니지도 않았는데 ..........
그당시 반상회때 저는 않했다고 항변을 해도 들어주는 이가 없었습니다. 나중에 새벽에 일마치고 들어와 집안일 하는 5층이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서서히 제 누명은 벗겨지기 시작했습니다. 그것만이 아닙니다. 화장실로 담배냄새가 내려온다나요. 우리 신랑이 담배를 피면 얼마나 피겠습니까? 그리고 담배냄새가 위로 올라가지 아래로 내려갑니까? 혹시나 하수구에 재를 버려서 그러나 하고 하루에 한번씩 수퍼타이로 화장실 청소 했습니다. 그러나 알고 보니 아줌마의 그 착하다는 고등학생 아들이 화장실에서 담배를 피웠었나 봅니다. 애들이랑 슈퍼갔다가 오는데 그 아들이 계단에서 담배를 피우고 있더군요. 그전엔 그런일 없었는데.... 더 중요한 건 며칠후 저희집에 아랫층 택배가 배달된 적이 있었거든요. 사람이 없다고 맡아달라길레 그러라고 하고 봤더니 겉포장에 금연초 라고 쓰여 있더군요. 아줌마가 아줌마 집에는 담배피우는 사람이 없다고 했었는데 두박스나 시켰더군요. 그다음번 반상회때 수도세 걷어서 내고 과일 먹으면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는디 (마침 아래층 아줌마만 참석을 안했었어요.)202호 할머니께서 한마디 하시더군요."즈그 아들이 담배 피더만" 하하하하.
정말 통쾌했습니다. 하나씩 누명을 벗자 아래층 아주머니는 다른 꺼리를 찾으려고 무던 애를 쓰는 것 같았습니다. 뭐 원수 진 것도 아닌데 아주머니는 우리집이 못마땅한건지 아님 우리층을 사려고 했는데 우리가 먼저 사서 기분이 나빴는지 참 많이 뭐라고 합니다.
그래두 저 경우를 모르는 사람은 아니니 너무 돌던지지 말아 주세요.
놀이터 가서 놀을 때도 애들 싸우지 않게 다른 애들도 봐주면서 노니까요. 그리고 우리 애들이요 얼마나 양보를 잘하는데요. 싸울일이 있으면 그런일은 잘 안만들지만 자기가 양보하고 나중에 가서 놀고 그래요. 특히 장난감 가지고 나간 날이나 유독 아이들이 많아 그네에 자리가 없을 때.....
말이 너무 길었네요.

전에 올린글에 마음 상하신 분이나 기분 나쁘신 분들께 정말 죄송하다는 말씀 올립니다.
저의 변명에 조금이나마 이해가 가셨으면 합니다.
즐거운 일요일 보내시고요, 아마도 저 여기 많이 쓸 것 같아요.
많은 지도 편달 부탁 드립니다.